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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천‧드라고나, 닮은꼴…상승 분위기 이어갈까

이대호 기자

- 양측, 이르면 3월말 공성전 업데이트…‘삼국지천’, 공성전 맞춰 상용화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2월 선보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드라고나’와 ‘삼국지천의 한층 시장반응이 물오른 모습이다.

14일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 점유율 기준으로 ‘삼국지천’은 23위, ‘드라고나’는 25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게임은 현재 점유율 10위~20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두 게임은 닮은꼴이다. 일단 론칭 시기가 2월 중순으로 비슷하다. PC방 점유율도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두 게임은 회사 측이 기대를 크게 걸고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삼국지천’은 한빛소프트가 잇따른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기 위해 터닝 포인트로 삼고 있는 게임이다. ‘드라고나’는 라이브플렉스가 텐트제조업체에서 게임업체로 탈바꿈을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첫 자체개발 게임이다.

한빛소프트의 윤복근 팀장은 “최근 국내 MMORPG가 ‘와우’의 영향으로 싱글게임처럼 미션을 완수하는 느낌을 주고자하는데 이 때문에 비슷한 게임들이 많이 나오게 됐다”며 “‘삼국지천’은 와우를 따라 하기보다 MMORPG 본연의 재미를 찾고자 삼국지 틀 안에서 호칭이나 유뮬시스템 등을 내세워 차별화를 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브플렉스의 유영진 팀장은 “이용자 편의 시스템이 강화돼 20대 후반과 30대층이 굉장히 좋아한다”며 “자동 길찾기나 그 자리에서 퀘스트(임무)를 받고 해결하는 등 ‘테라’와는 정반대로 마우스만으로도 게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닮은꼴인 두 게임도 차이가 있다. 상용화 유무다. ‘드라고나’는 서버불안정 때문에 론칭이 3주간 늦춰진 대신 지난달 17일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곧바로 부분유료화에 들어갔다.

반면 ‘삼국지천’은 상용화 일정에 대한 논의가 내부에서 본격화되지 않았다. 정액제과 부분유료화를 놓고 고민 중이다.

한빛소프트의 윤 팀장은 “이달 말이나 오는 4월초에 공성전이 업데이트되는데 그때쯤 상용화도 진행될 것”이라며 “일단 이용자들이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기간을 가지고 회사도 운영 데이터를 충분히 얻는 것을 고려해 서비스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고나’는 동시접속자 3만여명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삼국지천’은 회사 측에서 동시접속자를 밝히지 않았으나, 비슷한 수치의 PC방 트래픽을 감안하면 ‘드라고나’의 동시접속자수와 대동소이한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게임시장은 출발이 좋다. 시장에서 중심이 되는 MMORPG 장르의 두 게임이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가 3,4월 온라인게임의 비수기 시즌에도 빛을 발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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