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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 ‘테라’, 정액제 ‘역풍’ 넘어설까

이대호 기자

- 각성 업데이트 적용…난이도↓‧클래스별 개성↑, 정치시스템 추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테라’가 정액제 역풍을 맞고 있다.
정액제는 부분 유료화와 달리 게임을 하려면 결제가 선행돼야 한다. 돈을 낸만큼 업체가 작은 실수를 하나 해도 회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테라’는 성인층을 겨냥한 게임이다. 지갑을 여는데 앞장서온 성인 이용자들의 불만과 항의는 MMORPG 성공 경험이 없는 한게임과 ‘테라’를 첫 작품으로 출시한 블루홀스튜디오에게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게 사실.

이번에 한게임과 블루홀스튜디오는 각성 업데이트를 적용하는 등 역풍을 넘기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테라’가 성장 모멘텀의 발판을 마련하고 4월 대규모 업데이트로 다시 성장세를 구가할 것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NHN(대표 김상헌)의 게임포털 한게임은 블루홀스튜디오(대표 김강석)가 개발한 MMORPG ‘테라’(tera.hangame.com)의 ▲사냥터 개편 ▲회복계열 클래스 밸런스 조정 ▲정치 시스템 추가를 골자로 한 각성 업데이트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각성 업데이트의 핵심은 게임의 난이도를 낮추고 클래스 간 밸런스를 조절하는데 있다. 업데이트보다 패치의 성격이 강하다. 콘텐츠 추가는 이전에 예고했던 만렙(최대레벨 허용치) 이용자를 위한 정치시스템이 들어간다.

각성 업데이트로 ‘테라’는 사냥의 난이도가 낮아진다. 캐릭터 육성이 쉬워진 것이다. 야만의 계곡, 밤피르의 언덕, 해적소굴, 잊혀진 거인의 도시 등 10개 파티 사냥터를 혼자서도 즐길 수 있게 바뀌었다. 파티 사냥터는 5인 기준에서 2~3인 기준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사제와 정령사 간 밸런스 조정으로 클래스별 개성이 뚜렷해진다.

마법봉, 지팡이 등 회복 계열 캐릭터의 무기에 ‘회복 성능’ 특성을 추가해, 게이머들이 스킬 등급 뿐 아니라 무기에 따라서도 회복효율의 차이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사제의 경우 보다 안정적인 전투가 가능하도록 정화, 수호의 갑옷, 각성 등 일부 공격 스킬 위력을 상향 조정하고, 24일에는 2개의 새로운 스킬과 스킬 효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문장 아이템을 추가해, 원거리 클래스와 상성이 강한 정령사와 구분되는 근접 클래스와의 상성이 강한 사제 고유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그간 기대를 모아온 정치 시스템도 적용된다. ‘테라’는 게임 세계를 가드라는 단위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번에 개별 가드를 통치할 영주를 선출한다.
 
한게임은 오는 19일 오후 8시부터 20일 오후 8시까지 최초의 영주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26일 득표수와 전장 활동 등의 기록으로 최초의 영주를 선출해 3주간 통치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영주로 선출된 이들과 영주가 속한 길드에는 특별한 이동수단을 제공되며, 영주는 통치 가드 내 알림 채팅과 세율을 결정할 수 있고, 영주퀘스트와 게이머들의 추천을 통해 획득한 정책 포인트로 마을 내 NPC도 배치할 수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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