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심비안 쇼크’…1분기 휴대폰 점유율 30%대 ‘실패’
- 20%대 점유율 27분기만…1분기 휴대폰 1억850만대·스마트폰 2420만대 판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노키아가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휴대폰 판매량 1억대는 지켰지만 또다시 영업이익률이 한 자리수 대로 하락했다. 유럽과 북미 등 선진시장에서 부진했지만 중화권과 중남미 판매량과 매출이 급증했다. 최대 매출 지역은 유럽에서 중화권으로 옮겨가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힘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휴대폰 점유율도 떨어졌다. 지난 2004년 2분기 이후 27분기만에 20%대 점유율이 예상된다.
21일(현지시각) 노키아는 지난 1분기 스마트폰 2420만대를 포함 휴대폰 총 1억85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기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은 14% 감소했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도 12% 줄어들었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앤 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70억8800만유로, 영업이익은 6억9400만유로다. 판매량과 마찬가지로 전기대비 떨어졌다.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28% 축소됐다.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는 작년 4분기 69유로에서 1분기 65유로로 4유로 내려갔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9.8%로 전기 11.3%에서 1.5%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던 노키아의 실적이 다시 하락한 것은 신제품 출시 지연, 스마트폰 주력 운영체제(OS) 심비안 포기 발표 등 때문이다. 심비안의 근거지인 유럽에서 판매량이 정체된 것과 북미 시장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 컸다. 대신 중화권과 중남미에서 만회했다.
노키아의 1분기 지역별 매출액은 ▲유럽 20억8200만유로 ▲중동 및 아프리카(중아) 10억8800만유로 ▲중화권 19억200만유로 ▲아시아태평양(아태) 13억1700만유로 ▲북미 1억4000만유로 ▲중남미 5억5800만유로다. 전기대비 지역별 매출액은 유럽(5%), 아태(3%), 북미(36%)에서 줄어들었고 중아(8%), 중화권(30%), 중남미(29%)에서 늘어났다. 이같은 추세라면 2분기에는 중화권이 유럽을 제치고 노키아의 최대 매출 지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노키아는 1분기 전체 휴대폰 시장 규모를 3억7400만대로 점쳤다. 전기대비 7% 감소한 수치다. 노키아의 1분기 예상 점유율은 29%로 전기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노키아가 20%대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4년 2분기 이후 27분기만이다.
노키아는 스마트폰의 경우 1분기 9230만대의 시장을 형성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전기대비 2% 확대됐다. 노키아의 점유율은 26%대로 전망했다. 휴대폰과 마찬가지로 전기대비 2%포인트 내려간 점유율이다.
한편 나브텍과 노키아지멘스네트워크를 포함한 노키아 전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4억유로와 70억400만유로다. 전기대비 각각 18%와 35% 축소됐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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