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3230억원… D램 가격 약세 속 선방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하이닉스반도체가 D램 가격 약세 속에서도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닉스반도체는 1분기 매출 2조7930억원, 영업이익 3230억원, 당기순이익 274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1%, 56.5%, 66.2% 하락했다. 그러나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1.5%)과 영업이익(9.9%), 당기순이익(811.7%) 모두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12%)를 유지했다.

하이닉스는 1분기 동안 D램 가격 약세가 지속됐고 거시적으로는 중동 사태 등에 따른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기술 및 제품경쟁력으로 제품 출하량 증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원가 절감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출하량은 D램 및 낸드플래시 모두 전 분기 대비 15%씩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D램의 경우 13% 하락했으며, 낸드플래시는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이닉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고성능 서버 등과 같이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또 미세공정 전환으로 질적 성장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D램의 경우 40나노급 비중을 1분기 말 55%에서 2분기 말 60% 수준으로 확대한다. 1분기 양산을 시작한 30나노급 제품도 올해 연말까지 비중을 4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모바일·그래픽·서버용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은 1분기 기준으로 70% 수준에 도달했으며, 2분기에는 70% 중반까지 확대한다.

낸드플래시 역시 20나노급 비중을 1분기 말 40%에서 2분기 말 50% 중반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차세대인 20나노 제품도 계획대로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킬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2분기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신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일본 지진에 따른 영향 등으로 공급 증가는 제한되어 있어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일본 지진의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IT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한주엽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