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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컨콜] 스마트폰, 흑자전환 ‘밑바탕’…LTE 투자 2분기부터(종합)

윤상호 기자
- 스마트폰 ARPU 4.2만원, 연말 전체 ARPU 전년비 5%↑ 전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 때문에 울고 웃었다. 스마트폰 대응 실패로 맞았던 위기를 스마트폰으로 빠져나오고 있다. 작년 말 10%가 채 되지 않았던 스마트폰 가입자 점유율도 상승 추세다.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연말에는 이동통신 전세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가 전년대비 5%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통신 경쟁 전환점으로 삼고 있는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한다. 7월 서울 부산 광주, 10월 수도권 및 광역시, 내년 7월 전국망 개통이 목표다. 올해만 1조7000억원을 집행한다.

◆올 매출 및 영업익 목표, 지킬 수 있어=3일 LG유플러스는 ‘2011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초 제시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매출액 2조1165억원 영업이익 899억원의 1분기 성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전기대비 4.1%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2.7% 줄어들었다. 전년동기대비 감소는 작년 진행된 합병 영향이라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 486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성기섭 전무는 “가이던스 기준 올해 실적 전망치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라며 “1분기 ARPU가 하락했지만 3월부터 상승하고 있으며 수익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고 마케팅 비용도 작년보다 2000억원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마트폰 판매 비중 높아지고 있어 전체 ARPU 상승 기대된다”라며 “무선 ARPU는 올 4분기에는 작년 ARPU보다 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가입자 115만명 확보=지난 4월 기준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가입자의 ARPU는 4만2000원이다. 같은 기간 일반폰 ARPU 2만4000원에 비해 70%나 높다. 스마트폰은 보조금도 적다. LG유플러스가 1분기 스마트폰에 사용한 획득비는 14만원, 일반폰은 22만5000원이다. 획득비는 내려가는 추세다. LG유플러스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는 1분기 기준 전년동기대비 118% 늘어난 115만명”이다. 월 4만5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는 80%다. 연말 누적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는 350만명이다.

LTE 투자는 1분기 주춤했지만 2분기부터 예정대로 진행한다. 1조7000억원 계획은 지킬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2012년 7월 전국망 구축 이후에는 LTE만으로 전국 음성 서비스까지 할 계획이다. LTE 음성 서비스는 데이터 통화 방식, 즉 모바일 인터넷전화 형태다. 통신비 인하까지 기대할 수 있다. 3분기 데이터 동글, 4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LTE 단말기 출시도 준비 중이다.

성 전무는 “2분기 이후 LTE 투자가 본격화 될 것이고 1조7000억원 이내에서 집행할 것”이라며 “전국망 구축은 인빌딩(실내)까지 커버리지를 하기 때문에 LTE 싱글모드 만으로도 음성 지원 문제없다”라고 전했다.

◆정부 요금 인하 압박, 투자 의욕 떨어뜨려=최근 정부의 요금 인하 압박 및 단말기 출고가 담합 여부 조사 등에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요금은 시장 본연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성 전무는 “정부의 인위적인 요금 인하는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인위적 요금 인하하면 장기적 인프라 가치를 훼손하고 롱텀에볼루션(LTE) 투자를 해야 하는데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반발했다.

한편 2.1GHz 주파수 확보를 두고 벌이고 있는 통신 3사의 명분 싸움에 대해서는 ‘공정경쟁’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700MHz에 대해서는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성 전무는 “2.1GHz 주파수는 SK텔레콤과 KT는 있지만 우리는 없다. 주파수 고립에서 벗어나 공정경쟁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라며 “통신 3사가 같은 주파수를 보유하면 단말 교체 비용 절감 등 이용자 측면에서도 이득”이라고 역설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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