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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한게임, 퍼블리싱 능력 검증 본격화

이대호 기자
- 신작 발표 앞둬…퍼블리싱 게임 줄줄이 론칭 예정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한게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12일 ‘테라’ 테스트 서버 오픈하고 본격 시동을 걸었다. 네이버 플랫폼에 얹힌 ‘야구9단’도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는 13일 제주도에서 열릴 한게임 ‘익스 2011’ 행사에서는 다수의 신작과 향후 사업전략이 발표된다.

한게임은 “올해 익스 행사에서 작년 수준의 타이틀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년 행사에서는 신작 7종이 발표됐다. 당시 발표한 ‘메트로컨플릭트’와 ‘아스타’ 등의 게임은 아직 개발 중이다.

올해 익스 행사에서 작년에 준하는 타이틀을 공개한다면 한게임은 향후 출시 라인업만 제대로 소화하는데도 전사 역량을 집중해야할 전망이다. 자연스레 퍼블리싱 능력 검증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한게임이 올해 그리고 내년 이후 몰고 올 시장판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한게임의 ‘테라’ 퍼블리싱, 업계 반응은?=최근 하락세를 기록 중인 ‘테라’지만, 업계는 한게임의 ‘테라’ 퍼블리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작 MMORPG를 무난하게 론칭했다는 것이다. 성공 타이틀이 절실했던 한게임 인만큼 ‘테라’에 모든 역량을 기울인 결과였다.

업계 관계자는 “한게임 아니면 ‘테라’를 이만큼 띄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게임의 풍부한 자금과 네이버 플랫폼을 이용한 전폭적인 마케팅 지원이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테라 전후로 한게임 퍼블리싱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올 초 기록한 폭발적인 ‘테라’의 반응은 게임의 우수성도 한몫했지만 한게임의 전폭적인 지원에서 비롯됐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테라’의 출발이 좋았다는 것에는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도 일치했다.

그러나 업계는 한게임의 퍼블리싱 능력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것에 무게를 실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에 너무 퍼블리싱 성과가 안 좋았다”며 “테라 하나만 보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진정 한게임이 업계의 큰 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퍼블리싱의 성공이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한게임이 목표한 ‘퍼블리싱 명가’는 언제쯤=정욱 한게임 대표대행은 작년 익스 행사에서 “한게임이 퍼블리싱 명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올 초 ‘테라’ 성공적 론칭으로 한게임이 목표에 분명 가까이 다가선 것은 맞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퍼블리싱 역량에 대한 의구심이 일부 해소된 차원이지 퍼블리싱 명가는 갈 길이 멀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한게임이 업계 기대치에는 부응했다”며 “한게임 입장에서는 사업의 볼륨을 키우고 힘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오른 셈이다. 물량전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서비스나 운영적인 면을 좀 더 반영해 게임을 성공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마케팅 지원 등의 퍼블리싱도 중요하지만 잦은 개발 이슈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업데이트가 늦으면서 ‘테라’에 사람이 빠졌다. 정해진 시점에 맞춰 개발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퍼블리싱 능력이다. 개발사와 함께 호흡해야 한다. 개발사가 일정을 딜레이(지연)하지만 이러한 이슈를 극복하는 것도 퍼블리싱 능력이다.”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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