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에 인수된 이후로도 적자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시장에서의 과열경쟁은 SK브로드밴드의 적자탈출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는 기업시장에서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사상최대 매출(2조1118억원) 달성 원동력은 기업사업 부문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의 기업사업 매출은 6374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성장했고, 올해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14년에는 기업사업 매출을 전체 매출의 40% 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요즘 SK브로드밴드의 기업사업 부문 효자는 'B큐브(Bcube)'이다. 지난해 10월 시범서비스를 거쳐 올초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B큐브'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한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이다. 현재 그룹웨어, 페이먼트 게이트웨이, 프린팅 솔루션, 건설업관리시스텝(PMIS)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B큐브'를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의 중소기업 대상 경영지원 통합 플랫폼인 'T비즈포인트'와 모바일 오피스 사업 활성화를 위한 고객기반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활성화로 인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기업의 모바일 오피스 환경 구축 등으로 인해 전용회선과 같은 유선 네트워크에 대한 신규 투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SK브로드밴드는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동전화를 기업용 유선전화처럼 사용하게 해주는 'W존(Wzone)' 서비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W존' 서비스는 수신자가 사업장 내 위치하는 경우 유선전화 번호로 연결하며 사업장 바깥에 위치하면 이동전화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별도의 장비구축 없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KT 등 타사 유선전화를 사용중인 경우에도 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박인식 SK브로드밴드 사장은 "ICT와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신규 비즈니스 사업의 트랜드를 주도해 선도적 사업자의 위상을 확보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