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 “LCD 사양 산업? 사양 회사는 없습니다”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 DS(Device Solutions) 사업총괄을 맡게된 권오현 사장은 1일 기자들과 만나 “메모리, 시스템LSI, LCD 사업을 잘 버무리면 고객에게 좀 더 좋은 가격에 좋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LCD 사업이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어렵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며 “누구 말처럼 사양 산업은 있을 수 있지만 사양 회사는 없고, 디스플레이 역시 없어지지 않으니 잘 하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 조직 개편 얘기를 들었다”며 “주말에 LCD 사업에 대해 공부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품사업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메모리, 시스템LSI, LCD 사업을 총괄하는 DS 사업총괄을 신설했다. 총괄 사장으로 임명된 권오현 사장은 LCD사업부장도 겸직한다. 장원기 LCD 사업부 사장은 실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업부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조직 개편과 인사는 LCD 사업부의 실적 부진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애플 등 고객사와 신뢰 관계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권 사장은 “부품 사업이 하나로 합쳐지면 고객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소통 창구가 하나가 되는 셈이니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사장은 올해 반도체 시황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연초 예상하기로는 상반기가 나쁘고 하반기가 좋을 줄 알았는데 지금 보기로는 하반기 시장 상황도 상반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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