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X’ 딜레마에서 벗어난 금융권… e뱅킹 ‘웹접근성’ 확보 본격화
- [기획/금융권 오픈뱅킹 및 웹접근성 확보 ⓛ]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을 중심으로 '웹 접근성(Web Accessibility)' 확보에 대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금융권에서 논의되는 웹접근성의 근간에는 먼저 웹표준(Web Standard)이 자리잡고 있다. 웹표준은 W3C(World Wide Web Consortium) 등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 제창한 개념이다. 웹구축을 함에 있어서 보다 표준화된 기술을 사용하자는 내용을 중심으로 제시됐다.
이에 기반한 웹접근성이라는 용어는 어떠한 환경의 사용자에 대해서도 웹을 손쉽고 동등하게 접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는 것으로 장애인에 대한 이용 보장, 이종 브라우저와 OS에 대한 서비스 등을 주 내용으로 한다.
웹접근성을 확보 하려면 전제적으로 웹표준이 적용돼 있어야 하며, 웹표준은 구조와 표현을 분리하는 등의 요건과 HTML과 스크립(Scrip) 등의 표준 코딩을 적용해야 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그동안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서는 각 금융사 독자적인 웹표준 준수 규정을 마련해 적용해 왔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경우 웹 사이트의 가장 핵심적인 서비스인 ‘인터넷 뱅킹’이 여러 가지 제약으로 웹표준을 준수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웹 표준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장애인 사용자에 대한 배려를 위한 시각적 조작적 배려와 브라우저 OS간의 호환성 등을 확보할 것을 주문하면서 본격적인 웹 표준과 웹접근성 확보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실제로 금융 분야에서는 웹접근성 개념의 보급이 늦어지다가 2010년 금융감독원 지침으로 모든 금융 기관은 2014년까지 웹접근성 및 장차법 요건을 지치고 인증마크 획득을 권고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2010년말부터 금융권에서 웹표준 준수와 웹접근성 확보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권고하고 있는 웹접근성에 대한 인증마크 획득은 행정자치부 산하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인터넷 뱅킹에 대한 웹접근성 확보가 선행되지 않는 한 인증마크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실제로 은행들은 뱅킹 시스템에서 ‘Active X’를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Active X’는 웹표준 준수를 저해하는 핵심 사안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뱅킹 서비스의 근간이기 때문에 금융권에선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금융권은 어쩔 수 없이 편법을 썼다. 기존 홈페이지 영역에서 뱅킹 서비스 부분을 분리해 금융 거래가 지원되지 않는 영역에만 웹접근성을 도입해 웹접근성 인증 마크를 획득하고자 시도했다. 하지만 웹접근성 인증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심사를 진행한 한국정보화진흥원 측은 “뱅킹 서비스는 은행의 핵심적인 서비스이므로 이를 제외하고 인증 마크 심사를 받아 줄 수 없다. 이를 배제하고 인증마크를 주면, 이를 면죄부로 알고 뱅킹 거래 시스템에 대한 웹접근성 확보를 하려고 들지 않을 것이다”라는 입장이며 지금도 이같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답답하게 진행되기만했던 상황이 최근들어 크게 변화되고 있다.‘Active X’를 사용하지 않는 오픈뱅킹 시스템에 대한 보안성 문제가 해결 되면서 부터다. 시중은행들은 웹접근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새로운 e뱅킹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웹접근성을 고려한 오픈뱅킹시스템 구현은 올 하반기 금융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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