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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네이버재팬은 어떻게 다를까?”

이민형 기자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지난 10년간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포털업체들은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지만 괜찮은 성적을 보인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다음이 미국 라이코스를 매각했고 지난 2008년 이후 SK컴즈는 미국, 일본 시장에서 철수하는 등 국내 사업에만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NHN 역시 다음, SK컴즈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성공한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네이버재팬입니다.

현재 네이버재팬의 일본 검색시장 점유율은 약 3% 내외이지만 업계에서는 ‘괜찮은 성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재팬 법인이 설립된지 2년밖에 지나지 않았고 지난해 라이브도어 인수로 서서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죠.

(참고로 일본 검색시장을 꽉 잡고 있는 포털은 야후재팬입니다(약 70%). 야후재팬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대주주입니다. 그 다음은 구글재팬입니다)


네이버재팬은 네이버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해도 될 정도입니다. 이러한 운영방식 덕분에 성공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네이버재팬은 네이버 지식인의 닮은꼴 서비스인 마토메<상단 이미지>, 일반휴대전화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메신저 서비스 라인(LINE), 일본사람들에게 특화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픽, PICK) 등을 내놓고 사용자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 서비스들은 네이버 지식인, 네이버톡, 미투데이와 같은 기능이지만 네이버재팬에서 일본 사정에 맞춰 새롭게 기획·제작한 것입니다.

굳이 새로 개발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음에도 일본인들의 특성을 파악해 새롭게 탄생시켰다는 점을 주목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네이버재팬의 사업전략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질의응답은 제가 네이버재팬에 직접 질문하고 받은 답변입니다.

*네이버재팬와 네이버는 서비스가 상이하다. 그 이유는 무엇?

- 각 국가의 특성에 따라 인터넷 서비스에도 차이가 발생한다. 네이버는 한국과 일본의 사회-문화적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
 
*서비스를 기획, 개발할 때 한국 네이버의 사례도 참고하는 편인지?

- 한국 네이버의 서비스 뿐 아니라, 경쟁사들과 일본, 미국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참고한다.

*네이버재팬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연령대와 주된 사용목적은 무엇인지?

- 유소년층부터 장년층에 폭넓은 연령대가  네이버를 이용하고 있다. 검색 뿐 아니라, 마토메, PICK, 포토앨범, N드라이브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픽(pick), 라인(line)은 현재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지?

- 아직 서비스 성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일본 이용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서비스 편의를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지금의 네이버재팬을 있게 한 것은 마토메서비스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마토메서비스는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마토메는 네이버의 참여형 검색을 이루는 핵심적인 서비스로 어떠한 주제를 매개로 함께 정리하자는 뜻이 담겨있다.

즉, 이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같은 검색어를 입력한 다른 이용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볼 수 있으며 ▲검색 결과에 대해 추가의견 개진 ▲검색어를 주제로 정보 수집 제안 등이 가능해 이용자들이 결과를 만들어갈 수 있어 ‘참여형 검색’ 이라는 서비스 성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서비스이다.
 
네이버 재팬의 마토메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네이버 재팬은 2011년 3월에는 편집의 자유도를 큰폭으로 확장하는 전면 리뉴얼을 실시했으며, 그 직후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에 대해 지진 재해 관련 마토메 등으로 마토메 서비스 이용자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네이버의 위치는 압도적이다. 네이버재팬은 언제쯤 메이저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는가?

- 네이버는 ‘서로 찾는 검색’을 콘셉트로 2009년 7월 1일에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큐레이션·플랫폼 ‘네이버 마토메’, 흑색의 배경으로 큰 엄지손가락 화상이 특징적인 ‘화상 검색’ 등 독자적인 서비스를 전개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라이브도어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livedoor’에 화상 검색 엔진을 제공했다. 그 후에도 ‘케이타이@nifty’, ‘후레시 아이’, ‘낙천 툴바’, ‘인포시크’, ‘마피온’ 등 외부의 주요 포털 사이트나 인터넷 서비스에 대해 검색 엔진을 제공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강화하며 이용자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여가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해가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단기적이지 않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
 


*한국에서 서비스중인 네이버me, 네이버 N드라이브도 네이버재팬에서 서비스할 계획이 있는지?

- 네이버me, N드라이브 뿐만 아니라,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들 중 일본 이용자들에게도 적합한 서비스라면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이미 포토앨범<상단 이미지>, N드라이브 등 다양한 서비스가 일본에서도 서비스되고 있으며, 네이버는 일본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다양한 서비스들을 검토하고 있다.

마토메 같은 서비스는 한국 네이버의 지식iN의 일본형 서비스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이와 같이 일본의 사정에 맞게 변형,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며, 원 서비스 그대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일본 네이버만의 독창적인 서비스들도 다수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네이버재팬이 가장 촉각을 세우고 있는 서비스는 무엇인지?

- 네이버 재팬은 중국어, 한국어 사전 검색 등 다양한 콘텐츠 강화를 통한 서비스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정보를 네이버 마토메 서비스에 접목시켜 *정보큐레이션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강화하고 이용자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다. 모바일 분야에 있어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민형 기자 블로그=인터넷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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