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전시 내달 2일 개막… 침체기 해법, 스마트·모바일·3D 키워드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소비자가전쇼(CES)와 함께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로 꼽히는 IFA 2011이 내달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IFA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유럽의 주요 바이어와 제품 출하를 논의하는 등 판로 확보에 주안점을 둔다.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에 신기술·신제품이 대거 선보여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시 성격에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 따라서 외부인의 관심은 IFA보단 CES에 더 쏠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 IFA 전시회는 외부인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미국의 더블딥 우려와 유럽의 경기 불안으로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든 가운데 전시장을 찾는 주요 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해법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IFA 전시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CEO가 총출동한다. 삼성전자에서는 최지성 부회장과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홍창완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 남성우 IT솔루션사업부 부사장 등 신종균 사장을 제외한 완제품 부문 사업부장이 모두 IFA 전시장을 찾는다.
LG전자는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이영하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 사장과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전시장을 찾는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도 IFA 전시장을 찾고 고객사와 미팅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CEO들은 IFA 전시회 기간 중 국내 미디어와 간담회 자리를 가진다. 하반기 이후 주요 사업 부문의 경영 전략을 상세하게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시 키워드는 스마트·모바일·3D
IFA 전시회에선 일부 업그레이드되거나 추가되는 신제품을 통해 하반기와 내년도 시장의 트렌드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IT·가전 트렌드를 주도해 온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유럽 지역에 특화된 전략과 제품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IFA 전시의 트렌드는 스마트와 모바일, 3D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플랫폼 전략을 소개한다. 자체 운영체제(OS)인 바다 2.0과 이를 기반으로 한 웨이브3를 공개하며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에서도 작동되는 다(多) 플랫폼 기반 무료 문자메시지서비스(SMS)인 챗온도 첫 선을 보인다. 10여종의 스마트폰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채택한 신형 태블릿도 공개될 예정이다.
스티브 잡스의 경영 일선 퇴장,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등 경쟁 환경의 변화가 심한 만큼 삼성전자의 모바일 플랫폼 전략은 이번 IFA 전시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주력 전시 품목인 TV와 가전제품은 스마트라는 키워드로 묶인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스마트TV 라인업과 업그레이드된 콘텐츠·앱 생태계 조성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며 냉장고·세탁기·주방기기 등 가전제품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단독 전시관을 조성해 원격제어 등과 같은 스마트 기능을 적극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경우 3D와 스마트 기능을 중심으로 전략 제품을 선보인다. 자체 3D 기술인 필름타입편광(FPR) 방식 시네마 3D 제품 라인업과 3D 홈시어터, 모니터, 노트북, 스마트폰 등 일관된 3D 마케팅을 펼친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전시에 10만개의 3D 안경을 동원해 3D TV의 강자는 LG전자라는 인식을 고착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가전 제품의 경우 지능형전력망과 원격 제어 등 스마트 기능을 적극 강조할 계획이다.
이번 IFA 전시회에는 KT도 전시관을 꾸린다. KT가 IFA에 전시관을 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과 안드로이드 기반에 태블릿 등과 결합되는 신개념 스마트폰 ‘스파이더폰’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웅진코웨이와 인켈, 동양매직, 휴롬, 모뉴엘 등 국내 50여개의 중견·중소 업체가 IFA에 참여해 IT 및 친환경 스마트 가전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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