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 VM월드에 클라우드 업계 이목 집중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정보를 집대성하는 전문 사이트 ‘디지털데일리 클라우드(www.ddaily.co.kr/cloud)’를 오픈함에 따라, 매주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지난 주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의 이목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VM월드 2011에 쏠렸습니다. VM월드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컨퍼런스로 VM웨어가 주최하고, 대부분의 관련업계가 참여하는 행사입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행사의 플래티넘 후원사로 참여했습니다. LG전자는 이 행사에서 모바일 가상화 기술을 통해 두 개의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였습니다.

스마트폰에 두 개의 운영체제를 탑재하면 하나는 개인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하나는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 사생활의 데이터와 회사 업무 데이터가 섞이는 것을 방지하고, 회사의 중요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IT부서에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삼성도 이번 행사를 통해 VM웨어와 파트너십을 맺고 향후 모바일 가상화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을 밝혔습니다.

VM웨어는 이번 행사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회사의 비전을 제시했으며, 포스트 PC 시대의 새로운 주인공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임을 약속했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 주에는 중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소식과 글로벌 IT업체들의 잇단 클라우드 관련 신제품 소식도 이어졌습니다.

아래는 이번 주 이어진 주요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3년 내 PC시대 끝”…VM웨어가 그리는 포스트 PC 시대  = “우리는 포스트 PC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포스트 PC 시대의 핵심은 클라우드 컴퓨팅입니다.”

VM웨어 폴 마리츠 회장은 3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고객 컨퍼런스 VM월드 2011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VM월드 행사의 가장 큰 화두 역시 ‘포스트 PC 시대’였다.

포스트 PC 시대란, PC 대신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디바이스가 컴퓨팅의 중심이 된다는 생각으로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이 이를 주창해왔다.

그렇다면 포스트 PC 시대의 주인공은 누가될까? 스티브 잡스 회장은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OS 탑재 컴퓨터를 그 주인공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VM웨어의 생각은 다르다. VM웨어는 클라우드를 포스트 PC 시대의 주인공으로 보고 있다. VM웨어 입장에서는 단말기 운영체제(OS)는 중요한 화두가 아니다. 어떤 단말기든, 어떤 OS든 클라우드에 연결되기만 하면 똑 같은 컴퓨팅 기기가 되는 것을 포스트 PC 시대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VM웨어는 이번 행사에서 이 같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것이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인 ‘VM웨어 뷰5’다. 이 솔루션은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을 구현해 어느 단말기에서든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의 가상 데스크톱을 클라우드에 만들어 놓으면, PC뿐 아니라 아이폰∙아이패드, 안드로이드 단말기 등 모든 단말기에서 이를 이용할 수 잇다.

회사측에 따르면, 최신 버전은 시스코나 미텔 등과의 통합으로 3D 그래픽을 좀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음성 및 비디오 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통합 커뮤니케이션 기능의 완성도가 한층 더 강화됐다.

VM웨어의 호라이즌 프로젝트도 포스트 PC 시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VM웨어는 지난 5월 호라이즌 앱 매니저라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 내부의 애플리케이션과 외부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아이디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카탈로그에서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하기만 애플리케이션을 내 디바이스에 설치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그 애플리케이션이 데이터센터 내부에 있든, 외부에 있든 사용자들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VM웨어는 이번 행사에서 윈도 애플리케이션도 호라이즌 앱 매니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했다고 발표했다. 윈도가 설치된 PC가 없어도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등 기존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VM웨어는 호라이즌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도 발표했다. 호라이즌 모바일은 스마트폰을 가상화해 두 개의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나의 스마트폰이지만, 가정에서는 개인용으로 회사에서는 업무용으로 나눠 이용할 수 있다.

VM웨어는 호라이즌 모바일 서비스를 위해 국내 제조업체들과 손을 잡았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행사에 전시부스를 열고 두 개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관련 솔루션을 선보였다.

폴 마리츠 회장은 “3년 전에는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의 95%는 윈도 PC였지만, 앞으로 3년후에는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 중 윈도 PC는 20%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포스트 PC 시대에는 클라우드와 VM웨어가 있다”고 말했다.

◆[현장]VM월드 2011, LG전자 부스가 삼성보다 더 큰 이유는… = 3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 꾸려진 VM월드 2011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IBM, HP, 시스코, EMC 등 익숙한 글로벌 IT 업체 부스가 가장 먼저 관람객들을 맞는다.
 
그런데 이들 사이로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이름이 눈에 띤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 간판이다.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컨퍼런스 행사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이름들이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훨씬 크고 화려한 부스를 꾸며놓았다. 이 또한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이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VM월드 2011 행사의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하기도 했다. VM웨어∙버라이즌 등과 함께 공동으로 주요 세션을 열고, VM월드 2011에 참석한 전세계 VM웨어 고객 및 파트너, 미디어에 자사의 새로운 솔루션을 소개했다.
 
LG전자가 이번 행사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것은 듀얼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이다. 레볼루션 LTE폰에 두 개의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했다.
 
한 OS는 개인용으로, 또 한 OS는 회사 업무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직장인들은 종종 개인용과 업무용 두 개의 휴대폰을 소유하는 경우가 있다. 듀얼 OS 스마트폰은 이들에게 상당히 유용한 솔루션이 될 것이다.
 

개인용 OS에는 안드로이드마켓 등에서 자유롭게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개인 웹메일을 수신하는 등 개인이 필요한 모든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반면 기업용 OS에는 회사가 승인한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할 수 있고, 이 OS안의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는 회사의 보안 정책에 따라 통제된다.
 
예를 들어 앵그리버드를 개인용 OS에는 설치할 수 있지만 기업용 OS에는 설치할 수 없도록 할 수 있다.
 
또 회사 업무상 생성된 파일은 회사용 OS에만 저장돼, 필요한 경우 회사에서 삭제하거나 회수할 수 있다. 퇴사할 경우에는 개인용 OS만 남고 회사용 OS는 완전히 삭제된다.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가 현실화 되는 상황에서 직원 개인의 사적인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회사의 보안 및 규제를 강제할 수 있다는 것이 LG전자측의 설명이다.
 
LG전자가 이처럼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B2B(기업시장) 공략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소비자용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주도권을 내주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마저도 삼성전자, HTC보다 발걸음이 늦은 것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일 것이다.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시장에서는 경쟁사보다 앞서 나가겠다는 의지다.
 
LG전자측은 이번에 선보인 듀얼 OS 스마트폰이 기업들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MC 사업본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팀 김기세 상무는 “스마트폰의 실시간성, 이동성, 컨택스트를 업무 프로세스와 접목하면 지금 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면서 “OS 두 개 탑재한 스마트폰이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업무 프로세스를 바꿔버리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듀얼 OS 스마트폰은 이르면 내년 초 북미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VM웨어 측은 삼성전자와도 듀얼 OS 스마트폰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트 PC 시대, 제 2의 MS 꿈꾸는 VM웨어 = 솔직히 VM웨어는 국내에서 크게 주목받는 소프트웨어 업체가 아니었다. EMC의 자회사이면서 국내 지사 규모도 20여명에 불과한 VM웨어는 그저 ‘서버 가상화 솔루션 업체’ 정도로 인식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VM월드 2011’에서 만난 VM웨어는 “그저 서버 가상화 솔루션 업체”가 아니었다. VM웨어는 PC 이후의 시대에 새로운 주인공이 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미 이를 위해 여러 걸음 걸어왔음을 보여줬다.

매출 약 3조원에 불과한 VM웨어가 20년 동안 전 세계 IT 업계를 지배해 온 마이크로소프트보다 주가가 4배나 비싼 데는 이유가 있었다. MS가 PC의 시대와 함께 저물어가고 있는 반면, VM웨어는 PC 이후의 클라우드 시대와 함께 뜰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흔히 클라우드 컴퓨팅의 대표주자로 구글, 아마존, 세일즈포스닷컴 등을 꼽는다. 이들은 자신의 서비스를 더 많은 고객들이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VM웨어의 전략은 이와 다르다. VM웨어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을 위한 플랫폼으로 스스로를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특히 전 세계 각지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그 네트워크의 중심에 서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이번 행사에서 소개된 VM웨어 v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글로벌 커넥트가 이를 위한 대표적인 서비스다. 이는 VM웨어 기술 기반으로 개발된 각 지역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서로 연결해 하나의 서비스처럼 만들자는 제안이다.

세계 각 지역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노드가 되고, VM웨어는 링크가 돼 하나의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구성하자는 것이다. 이 네트워크가 커질수록 구글, 아마존, 세일즈포스닷컴은 위협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벌써 일본의 소프트뱅크, 싱가폴의 싱텔, 미국의 블루록(Blue lock) 등이 이 네트워크에 들어왔다.

VM웨어가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는 ‘클라우드 파운드리’도 이 같은 야심의 일환이다. 클라우드 파운드리는 ‘클라우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플랫폼(PaaS)’으로 자바, 파이썬, 루비, PHP 등 다양한 언어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킬 수 있다.

VM웨어는 이를 오픈소스로 진행함으로써 다양한 업체와 개발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VM웨어는 이번 행사에서 PC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폴 마리츠 VM웨어 회장은 “3년 후에는 인터넷에 접속되는 단말기 중 PC는 20%에 불과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VM웨어는 VM월드 2011에서 PC 이후의 시대에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표적으로, VM웨어의 호라이즌 프로젝트는 세상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수평적으로 연결하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구글, 세일즈포스닷컴과 같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엑셀 등 윈도 애플리케이션,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독립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VM웨어 기술로 수평화하자는 것이다.

이의 일환으로 VM웨어는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아무런 플러그인도 설치하지 않고 웹브라우저에서 열 수 있는 기술인 앱브라스트를 선보였다. 이를 이용하면 아이패드의 사파리 브라우저에서도 MS 엑셀 파일을 열고 편집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술은 PC의 종식을 더 빠르게 가속화 할 가능성이 높고, VM웨어는 그 이후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폴 마리츠 CEO는 “우리는 클라우드 열병에 걸렸다”면서 “클라우드 시대에 다양한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수십억 명의 사용자를 위해 기술과 접근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VM웨어, 가상화업체 이미지 벗고 클라우드 ‘고삐’    = VM웨어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비전을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가상화 솔루션 업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컴퓨팅 선도업체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VM웨어는 29일(미국 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중인 연례 고객 컨퍼런스 ‘VM월드 2011’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위한 다양한 v클라우드 서비스를 공식 발표했다.

v클라우드는 VM웨어의 클라우드 전략으로, V웨어 기술 기반의 내부 클라우드와 외부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것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v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글로벌 커넥트’. 이는 세계 각지의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나의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각 기업들이 멀리 떨어져있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대신 소속 국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VM웨어가 보장하는 안정성, 확장성, 보안성의 혜택을 국내에서 누리도록 하자는 것이다.

특히 다국적 기업의 경우 각 지사가 속한 국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장거리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속도 문제가 줄어든다.

이 서비스를 위해 VM웨어는 일본의 소프트뱅크, 싱가폴의 싱텔, 미국의 블루록 등과 제휴를 맺었다. 앤드류 더튼 VM웨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부사장은 한국의 통신사와도 제휴를 맺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VM웨어는 V클라우드 커넥터 1.5도 발표했다. V클라우드 커넥터는 지난 2월 처음 소개된 것으로, v스피어 클러스터, 내외부 v클라우드 간 워크로드를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무료 플러그인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1.5 버전에는 네트워크 문제로 중단된 이동 작업을 자동으로 재시도 하는 새로운 기능이 포함됐다.

VM웨어는 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정보를 담은 포털 사이트 Vcloud.vmware.com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사이트에서는 V클라우드 관련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한국 시장에 무관심했던 VM웨어, 1년만에 확 달라진 이유  = 전 세계 가상화 시장을 선도하는 VM웨어가 한국 시장을 보는 눈길이 달라졌다. 사실 그 동안 VM웨어는 한국시장에 그다지 큰 투자를 하지 않았었다. 대부분의 한국들은 유닉스 서버에 대한 신뢰가 강했기 때문에 x86 서버를 대상으로 한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이 진입할 여지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 데스크톱 가상화 붐이 일기 시작했고, 클라우드 컴퓨팅, 엔터프라이즈모빌리티 등이 확산되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VM웨어의 태도는 180%도 달라졌다. 한국 지사 규모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본사의 지원도 많아졌다. VM웨어 내부적으로는 한국을 최우선 국가군인 ‘티어 1’ 국가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본사에서 신제품이 출시되면 같은 날 한국어 버전이 출시될 정도로 한국 시장의 위상이 높아졌다.

앤드류 더튼 VM웨어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부사장<사진>은 “한국의 기업들이 유닉스 플랫폼에서 벗어나서 X86으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VM웨어는 한국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 기업의 놀라운 성장세를 강조했다. 한국의 기업들이 급성장하면 가상화 및 클라우드 수요가 클 수밖에 없고, VM웨어의 시장도 커진다는 것이다.

더튼 부사장은 “5년만해도 현대자동차가 지금처럼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없었고, 소니가 삼성,LG 때문에 TV사업을 접을 줄 누가 알았겠느냐”면서 “한국의 혁신적인 기업들이 현재의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IT인프라 비용절감, 유연성 확보 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VM웨어는 국내 기업들과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2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고객 컨퍼런스 VM월드 2011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전시부스를 열고 VM웨어 기술을 모바일 단말기 등에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두 회사는 VM월드 2011 후원사로도 참여했다.

또 VM웨어는 국내 통신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을 준비도 하고 있다고 더튼 부사장은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석권에 대한 엄청난 집념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눈에 띄는 성장을 해 가고 있다”면서 “VM웨어는 한국 기업들의 성장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아태지역 2분기 서버 시장 큰 폭 성장…“中 클라우드 투자 급증” = 중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투자가 급증하면서 올 2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서버 시장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9일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2011년 2분기 아태지역 서버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으며, 출하량(대수) 기준으로도 25.6%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가트너의 에리카 가줄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아태지역은 전세계적으로도 서버 출하량 증가 면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주된 성장은 여전히 중국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계속해서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2분기 서버 수요가 높게 나타난 주요 요인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중국으로 출하된 서버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증가했으며, 매출도 29% 상승했다. 대중화권(Greater China)에 속하는 홍콩과 대만도 출하량에서 각각 16%와 12%를 기록하면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이보다 높은 각각 29%와 32%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싱가포르와 호주 등 주요 시장도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으며, 이 기간 동안 가상화 기술 채택이 계속해서 늘어난 것으로 가트너 측은 분석했다.

한편 RISC/아이태니엄 유닉스와 메인프레임급, x86기반 등을 포함한 전 서버 플랫폼 영역에서 전년 대비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x86서버는 출하량 및 매출 면에서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시장 점유율이 크게 늘어났다. 2010년 2분기에 x86 서버는 61%(매출 점유율)와 97%(대수 점유율)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높아진 65%(매출), 98%(대수)를 차지했다.

폼팩터 관점에서 인터넷 기업들이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선호한 서버는 고밀도 서버(skinless)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스킨리스 서버란 부품이 노출된 형태로 구글 서버와 같이 자체저작한 제품에서 많이 나타나는 형태다.

또한 기업들의 가상화 도입이 늘면서 블레이드 서버가 랙 최적화나 타워 형태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업체별로는 IBM이 매출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37%로 나타났다. 출하량(대수) 기준으로는 HP가 1위를 기록했다. 매출 기준으로 가장 성장세가 컸던 업체는 레노보와 델이었으며 오라클은 오히려 10.3% 감소했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 증가로 레노보와 화웨이테크놀로지스 등과 같은 기업들이 수혜를 입었다.

◆EMC, 새로운 클라우드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 출시 = EMC(www.emc.com)는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 자원을 관리해주는 솔루션을 공개했다.
 
EMC는 가상화된 스토리지 자원을 통합 관리해주는 ‘프로스피어 스토리지 리소스 관리(ProSphereTM Storage Resource Management)’ 솔루션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서버 가상화 및 가상 스토리지 기술로 도입된 전체 가상화 인프라 전체를 파악하고, 공통 콘솔에서 모든 스토리지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여러 데이터센터 사이트 전체에서 위치에 관계없이 파일을 빠르게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다. 전체 환경을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뷰(View)를 제공해 현재 위치와 상태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합 아키텍처를 채택해 대규모의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리소스를 관리할 수 있고, 대부분의 기업 환경 하에서 8시간 내 설치 및 검색이 가능하다. 이는 에이전트가 필요 없는 검색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EMC 측은 이번 솔루션이 가상화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 모델을 통합하고, 특히 점차 거대해지고 이질화 돼가는 환경을 관리하는데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관리 솔루션인 EMC 컨트롤센터 사용자들은 무료로 EMC 프로스피어를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으며, EMC 시메트릭스, VMAX, DMX, VNX, 클라릭스 시리즈를 비롯, 최근 새롭게 출시된 VMAXe 시스템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 IT서비스 빅3, 올 상반기 실적 “아쉽지만 선방했다” =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빅3의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 동기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이들 업체들의 상반기 실적 분석결과 매출면에선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영업이익면에선 당초 예상보다는 저조하다는 분석이다.
 
삼성SDS는 올해 상반기 2조 230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 동기 1조 9564억원 매출에 비해 14%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99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499억원에 비해 492억원 증가했다.
 
삼성SDS는 “신규사업, 클라우드 컴퓨팅과 모바일 데스크 사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올해 매출목표 달성에 순조롭게 다가가고 있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 매출도 당초 목표보다 초과한 것으로 분석된다.
 
LG CNS는 올 상반기 1조 212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치상으로 올 1분기 대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LG CNS 관계자는 “1분기 적자는 2분기 실적 향상으로 흑자로 돌아섰으나 영업이익은 R&D 부분에 대한 집중투자로 인해 다소 감소했다”고 밝혔다. LG CNS에 따르면 2분기에 지난 동기 대비 R&D 투자는 4배, 채용인력은 3배 이상 늘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특히 LG CNS는 올 2분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올해 매출목표 달성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 18일 실적을 공개한 SK C&C는 올 상반기 지난해 동기 대비 5.9% 상승한 7116억원의 매출과 9.4% 상승한 70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K C&C는 공공과 금융, 제조ㆍ서비스 등 전 영역에서의 지속적 성장, 대외 IT아웃소싱 수주 호조, m커머스 등 모바일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해외사업 교두보 확보 등 전 영역에 걸쳐 고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국내 IT서비스 빅3의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IT서비스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IT서비스 빅3를 중심으로 하반기에 예정된 사업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느냐에 올해 경영전략의 포인트가 맞춰질 전망이다.

◆브로케이드, 가상화•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 강화 = 브로케이드가 가상화 데이터센터 스위치 신제품과 월 과금 방식으로 필요한 만큼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임대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브로케이드코리아(지사장 권원상)은 1일 가상화 데이터센터 1G•10G 스위치인 ‘VDX 6730’, ‘VDX 6710’를 발표, 이더넷 패브릭 제품군을 확장하는 등 가상화 및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구축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들 신제품은 확장성을 높이고 가상화기기(VM) 인식과 이동성 자동화를 구현해 관리를 단순화하도록 구현한 VCS(Virtual Cluster Switching) 패브릭 기술을 지원한다.

‘브로케이드 원’ 클라우드 네트워크 구현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가상화 이더넷 패브릭 스위치인 ‘VDX 6720’을 처음 선보인 브로케이드는 이번에 제품군을 추가해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선택폭을 제공하게 됐다.

10GbE 스위치인 ‘VDX 6730’은 VCS 이더넷을 파이버 채널(Fiber Channel) SAN 패브릭으로 원활하게 연결시킴으로써 기존의 SAN 인프라 투자 보호한다. 이 뿐만 아니라 FCoE,(Fiber Channel over Ethernet), NAS(Network Attached Storage), iSCSI(Internet Small Computer System Interface)도 지원한다.

1/10GbE 스위치인 ‘VDX 6710’은 서버가 이더넷 패브릭 환경뿐만 아니라 고전적인 데이터센터 LAN 배치에도 연결될 수 있도록 VCS 패브릭 기술에 저비용의 진입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48개 포트로 1GE 전용 포트를 제공하면서 별도로 6개의 10GE 포트를 제공한다.  

브로케이드는 이번에 IP와 SAN 환경 통합 네트워크 관리 제품인 ‘브로케이드 네트워크 어드바이저’의 기능도 개선했다.

VM웨어의 서버 가상화 및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인 ‘브이센터(vCenter)’와 통합해 자동으로 VM을 구성하고 이동할 때에도 패브릭 내에서 자동으로 연결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기존의 네트워크를 가상화 데이터센터로 쉽게 이전•관리할 수 있다.  

또 패브릭의 모든 VCS 노드가 하나의 논리적 스위치로 관리되게 한다.

◆파수닷컴, 중소기업 위한 개인정보보호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이 중소기업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파수 클라우드 포(for) CS-DRM’를 출시한다.

회사측은 이 서비스를 9월 1일 개최하는 ‘파수 솔루션 데이 2011’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초,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서버기반의 CS-DRM 제품을 선보인 파수닷컴은 개인정보보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지만 비용 부담과 전문운영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같은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9월 중 정식 오픈될 ‘파수 클라우드 포 CS-DRM’는 파수닷컴이 제공하는 가상서버에서 구동된다. 파수닷컴이 직접 구축과 운영도 담당한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시스템 구축비용 부담 없이 월 사용료만으로 강력한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다. 서비스는 신청이 완료되면 2일 이내에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전화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 검색 정책에 따라 사용자가 문서를 생성함과 동시에 개인정보를 탐지하고 개인정보가 포함된 문서는 자동으로 암호화되어 저장된다.

구축 시에 선택한 사용자 권한 정책에 따라 문서의 사용 권한을 제어할 수 있으며 개인정보 문서의 열람, 편집, 인쇄, 화면캡쳐, 열람 횟수 등의 제한도 가능하다.

실시간으로 수집된 개인정보 검출 로그를 통한 개인정보 문서 처리 현황을 관리하고 개인정보 감사 일정 등록을 통해 개인정보 보유 현황 파악을 파악 하는 등 서비스 형태만 다를 뿐 기존에 출시된 서버기반의 개인정보보호솔루션(CS-DRM)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구축 속도가 기업 경쟁력 좌우”…한국CA = “앱로직과 하이퍼포믹스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CA의 새로운 무기입니다. 기업들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을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CA테크놀로지스 30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자사의 턴키(Turn-key)  방식 클라우드 솔루션인 앱로직 및 IT용량 최적화 툴인 하이퍼포믹스를 소개했다.
 
이날 하이퍼포믹스를 소개한 한국CA의 박성식 부장은 “머릿 속으로 그린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손쉽게 설계 및 구축하는 솔루션을 통해 기업들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A의 앱로직은 복잡한 과정 없이 한 번에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할 수 있는 솔루션. 서버만 있으면 라우터나 게이트웨이, 관리 소프트웨어 등은 가상화 방식으로 제공된다. 이를 도입한 기업들은 간편하게  서비스 생성 에디터 툴에서 드래그앤드롭 방식으로 원하는 아키텍처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

박 부장은“특히 이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브라우저만을 사용해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프로비저닝, 구축 및 관리,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앱로직은 고객 서버를 통합 자원풀을 만들고, 이후 필요한 IT 자원을 나눠주는(프로비저닝) 형태가 되면 이를 가상머신(VM) 내에서 실행하고 서비스로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각각의 VM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된다.

박 부장은“머릿 속으로 그린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손쉽게 설계 및 구축하는 솔루션을 통해 기업들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국내 기업 가운데는 동부CNI가 이를 도입해 내부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을 구축했다.

IT용량 최적화시켜주는 CA 하이퍼포믹스 솔루션의 경우, 주기적으로 데이터를 가져와서 분석하고 필요한 용량을 산정해주는 것이다.

기존에 디스크 용량을 산정할때는 TPMC나 클락스피드 등을 고려했지만, 클라우드 환경으로 변화하게 되면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진다. 하이퍼포믹스는 물리적 환경에서부터 가상머신(VM)에서 데이터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애플리케이션의 특성을 고려해 용량 산정을 하게 되는 것이다.

박 부장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신속하게 출시하려는 업체들이 CA 솔루션을 도입하게 되면 시간 및 운영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을 위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CA는이를 통합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한편 CA는 이날 앱로직 3.0 등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10개 신규 및 제품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CA 테크놀로지스가 발표한 신제품은 ▲CA 앱로직 3.0 ▲CA 버추얼 플레이스먼트 매니저 1.0 ▲CA NetQoS 유니파이드 커뮤니케이션 모니터 3.2 ▲CA 비즈니스 서비스 인사이트 8.0 ▲클라우드 1.0용 CA 오토메이션 스위트 ▲데이터센터 12.5용 CA 오토메이션 스위트 등이다.

업데이트 제품은 ▲인프라스트럭처 매니저 12.5용 CA 버추얼 어슈어런스 ▲CA 아이덴티티 매니저 12.5와 CA 롤 앤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12.5 CA 데이터 매니저 4.3 ▲시스코 UCS 12.5용 CA 오토메이션 스위트 등이다.

<정리=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심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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