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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TV용 AP 자체 개발… 내년부터 전면 적용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전자가 자체 설계한 고성능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내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TV에 탑재하기로 했다.

이는 스마트TV의 기본 성능을 끌어올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원활하게 구동시키기 위한 것이다.

20일 LG전자 HE사업본부 고위관계자는 “내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TV에 직접 설계한 ARM 코어텍스 A9 기반의 듀얼코어 AP를 탑재할 것”이라며 “현재 설계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 칩에 3D 가속 기능을 넣은 그래픽프로세싱유닛(GPU)을 함께 탑재하고 3D 게임의 수행 능력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AP는 멀티미디어 재생 및 인터넷 접속 등을 구현하는 핵심 반도체를 말한다. ARM의 코어텍스 A9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탑재되는 AP의 핵심 아키텍처로 삼성전자 스마트TV에도 이 같은 ARM 계열 프로세서가 탑재돼 있다.

LG전자는 그간 브로드컴으로부터 MIPS 계열의 맞춤형 AP를 공급받아 스마트TV에 탑재해 왔으나 성능 극대화 및 원활한 개발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ARM을 기반으로 한 자체 설계 칩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4월 ARM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한편 반도체 설계 인력을 충원해왔다. TV 뿐 아니라 스마트폰에도 독자 설계한 ARM 기반 AP를 탑재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반도체를 직접 설계해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추겠다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스마트TV 생태계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필립스·샤프와 개발 환경을 통일해 스마트TV용 앱을 상호 공유하는 한편 보다 다양한 글로벌 TV 업체들과 이 같은 제휴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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