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국감2011] 최시중 위원장, “美 쇠고기 수입 논의했다면 현인택이”

윤상호 기자
- 방통위 최시중 위원장, “자세한 내용은 기억 안나, 지켜보던 입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부고발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지난 2008년 당시 이명박 당선인 미국 방문을 두고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과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이 미국 알렉산더 버시바우 당시 주한 미국대사와 미국 쇠고기 수입 등을 논의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그 자리에서는 여러 현안을 공유했던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22일 국회 문방위 민주당 최종원 의원은 방통위 국정감사를 통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대로 2008년 1월 미국 버시바우 대사와 최시중 위원장, 현인택 전 장관이 만난 것이 맞냐”며 “그 자리에서 쇠고기 얘기를 한 것이 맞냐”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만난 적이 있다. 주로 현인택씨가 얘기했다. 쇠고기 얘기를 했다면 현인택씨가 했을 것이다. 나는 지켜보는 입장이었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가 지난 2일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월17일 버시바우 전 대사와 당시 인수위원회 위원 신분이었던 최 위원장, 현 전 장관이 만나 이명박 당선인의 미국 방문을 논의했다. 이 당선인의 4월 방문과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나자는 의향을 전달하자 버시바우 대사는 쇠고기 수입 재개를 거론했고 인수위측은 방문전 개방을 약속했다.

최 의원은 “이러니 촛불시위를 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사과도 했다. 이명박 정권을 삐걱대게 한 것은 최 위원장과 현인택 전 장관과 같은 사람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그건 최 의원의 자유로운 생각이고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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