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스마트폰 시대 개막…요금제·스마트폰 궁금증 5가지
- LTE·3G 선택, 사용 패턴 감안해야…3G 요금제로 LTE폰 못써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28일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스마트폰 요금제를 발표하고 가입자 모집에 착수했다. LG유플러스도 10월초 관련 요금제와 스마트폰을 시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HTC 등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출시하고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LTE와 기존 서비스의 요금제와 스마트폰에 대한 5대 궁금증을 정리한다.
(1) LTE 서비스 정말 빠른가
빠르다. LTE는 이론적으로 최대 다운로드 속도 75Mbps, 업로드 속도 37.5Mbps를 제공한다. 지금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에 비해 빠르지만 10월부터는 같아진다.
다운로드 기준 기존 SK텔레콤의 3세대(3G) 고속패킷접속(HSPA, 최대 다운로드 14.4Mbps)보다는 5배, LG유플러스의 2세대(2G) 리비전A(최대 다운로드 3.1Mbps)보다는 25배 가량 빠르다. 이동통신은 사용자 숫자와 환경에 따라 속도가 달라지지만 확연히 달라진 속도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 무제한을 LTE에 적용하지 않은 이유를 일정 부분 속도를 보장한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2) LTE·3G 어떤 스마트폰 사야하나
현재 데이터 사용 패턴에 따라 다르다. 멀티미디어 파일 이용 빈도가 높으면 LTE가 웹서핑과 이메일 확인정도라면 3G가 유리하다. 빠른 대신 요금 부담이 있는 LTE를 선택할 것인가 느리지만 데이터 무제한을 고를 것인가 선택의 문제다. LTE 요금제는 기존 스마트폰 정액제보다 음성통화량이 적은 편이어서 음성통화를 많이 하는 사람도 불리하다.
또 살고 있는 지역에 따라 합리적 판단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은 대부분 2년 약정으로 구입한다. 지금사면 2013년 9월까지 현 요금제에 묶여있어야 한다. 서비스 지역을 벗어나 있는 사람이라면 LTE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도 돈을 내야 하는 최악의 경우도 생길 수 있다. LTE는 초기기 때문에 서비스 영역에 들어있어도 제대로 접속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다만 휴대폰 제조사들이 향후 프리미엄 제품은 LTE 위주로 출시할 계획이어서 3G 사용자는 선택의 폭이 좁아질 전망이다.
(3) 정해진 데이터 용량 넘어서면 요금 폭탄 맞나
아니다. 데이터 무제한이 없어졌지만 SK텔레콤은 계단식 할인제와 안심 옵션(월 9000원)을 신설했다.
계단식 할인제는 정액 요금제에서 제공한 용량을 초과하는 사용량에 대해서 ▲700MB 1만3000원 ▲1.5GB 1만8000원 ▲3GB 2만5000원 ▲5GB 3만3000원을 내면 된다. 각 제한량 사이는 해당 정액요금에 할인요율(0.025원/0.5KB)을 더해 요금이 부과된다. 예를 들어 701MB를 사용하면 1만3000원에 1MB요금 50원을 합친 1만3050원이 나온다. 최대 83% 할인된다. 초과 데이터 요금은 15만원이 한도다.
안심 옵션은 400Kbps의 속도로 웹서핑과 이메일만 초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아직 요금제를 공개치 않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4) 3G 스마트폰 유심으로 LTE폰 쓸 수 있나
없다. 기본적으로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은 3G나 4G나 같다. 3G 상품에 가입한 사람이기 때문에 4G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LTE 데이터 요금만 가입한 사람도 USB 데이터 동글용 유심을 스마트폰에 끼워도 사용할 수 없다. 결국 LTE 스마트폰을 사려면 LTE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즉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유지한 채 4G로 넘어갈 수는 없다. 3G에서 사용하던 유심만 4G용으로 이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근거리 무선통신(NFC) 등 신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3G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4G로 이동한다고 해서 유심까지 새로 살 필요는 없다.
(5)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LTE 스마트폰 호환되나
안된다. 양사가 800MHz 주파수로 LTE 서비스를 하는 것은 같지만 LTE 이외 지역에서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LTE 이외 지역에서는 SK텔레콤은 3G로 LG유플러스는 2G를 이용한다. LTE 전국망이 구축된 이후에도 호환 여부는 불투명하다. LG유플러스는 음성통화도 LTE망을 통해서 서비스할 계획이지만 SK텔레콤은 음성을 3G로 지원할 예정이다. 반면 SK텔레콤과 KT 단말기간 호환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3G 서비스를 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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