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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빅데이터 대응.... 스마트 분석이 중요한 까닭은?

이상일 기자

[IT전문 미디어블로그 = 딜라이트닷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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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와 내년을 관통할 IT업계의 화두로 모바일(Mobile), 소셜(Social), 클라우드(Cloud), 소비자화(Consumerization), 빅데이터(Big data) 등 5가지가 주로 꼽히고 있다.

 

모바일과 소셜은 이제 우리일상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돼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소셜 네트워크에 접속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SNS 서비스인 페이스북의 국내 이용자수는 400만명을 넘어설 정도다.

 

한편 클라우드와 고객화는 이제 활성화를 예고하고 있는 시장이다. KT를 비롯한 통신사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클라우드라는 단어 자체는 일반인들도 한번쯤은 들어본 말이 됐다.

 

소비자화의 경우 개인용 장비들이 기업 내에서 업무용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이미 기업들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으로 인해 스마트폰을 언제 어디서나 들고 다니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음으로 증명하고 있다.

 

반면 빅 데이터의 경우 아직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듯 하다. 하지만 빅 데이터는 앞서 언급한 모바일, 소셜, 클라우드, 소비자화 등 4가지 트렌드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인 동시에 자체로도 향후 IT지형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다.

 

이러한 빅 데이터에 대한 관심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같은 인터넷 기업부터 GE, GM과 같은 제조업종에 이르기까지 빅 데이터 분석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국내의 경우 아직 빅 데이터 분석에 대해 고민은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행동을 취하는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 빅 데이터라는 것이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한 기업 외부의 정보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아직 국내 기업들의 경우 그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선 이러한 빅 데이터에 대한 고민이 본격화되고 있는 듯 하다. 최근 한국미래연구원 주최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Finance IT Korea 2011’ 행사에선 금융권이 왜 빅 데이터 분석을 중요하게 여길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나와 주목됐다.

 

하나금융지주 CIO를 맡고 있는 조봉한 부사장은 소셜 네트워크 등 기업에 대한 외부정보가 기업 내부정보의 양을 넘어선 가운데 왜 빅 데이터 분석이 중요한지를 이 자리에서 설명했다.

 

우선 최근 금융권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스마트 금융’이다.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촉발된 이러한 금융서비스는 IT를 통해 금융거래고객을 늘리는 한편 새로운 금융상품을 팔기 위한 촉매제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금융 전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기존 금융회사가 가지고 있는 고객에 대한 각각의 정보와 소셜 채널, 그리고 콘텐츠를 어떻게 융합시키느냐 하는 점이다.

 

조봉한 부사장은 “트위터, 유투브, 페이스북 등 채널과 은행이 가지고 있는 상품별, 영업단위별, 채널 선호별 고객정보. 그리고 신용카드 및 은행상품 등에 대한 이벤트 및 프로모션 등에 대한 정보를 상호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페이스북에서도 금융 상품을 연결할 수 있는 방법 등이 모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부사장에 따르면 현재 금융권에선 고객과 채널, 그리고 콘텐츠를 각각 통합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면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를 다시 상호 통합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스마트 분석(Smart Analytics)이라는 설명이다. 스마트 분석은 빅 데이터 분석을 위한 방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분석 트렌드를 말한다.

 

금융권은 금융거래 트랜젝션을 모아 DW와 BI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경영 및 마케팅에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에 대한 데이터는 외부에 더 많은 게 사실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서 금융사의 금융상품, 서비스에 대한 평가, 혹은 사용기 등 실제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위한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조 부사장은 이러한 분석에 있어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은 최근 리포팅이나 BI 툴이 주력하고 있는 정보의 시각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조 부사장은 “무수한 정보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데 더 중요한 것은 분석은 통찰을 얻기 위해서 하는 것으로 그림에서 정보를 바로 얻을 수 있는 시각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모든 필요한 분석주제를 상호 연결해 분석 결과가 액션과 바로 연결돼야 한다”며 데이터 분석이 향후 금융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상일 기자 블로그 = IT객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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