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노키아도, 모토로라도, 델도… AMOLED 채용 스마트폰 봇물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의 핵심 하드웨어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연말 성수기를 대비해 전략폰에 AMOLED를 탑재하고 있는 것.

26일 노키아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노키아월드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 ‘망고’를 탑재한 첫 윈도폰 2종을 공개, 고급형 제품인 루미아 800에 3.7인치 AMOLED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노키아는 올 상반기 미고 OS를 채택한 전략폰 N9에도 3.9인치 AMOLED를 탑재한 바 있다.

앞서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공식 발표한 두께 7.1mm의 초슬림 LTE 스마트폰 드로이드 레이저에도 4.3인치 qHD(960×540) 슈퍼 AMOLED가 채택됐다. 이 제품은 듀얼코어 1.2GHz 프로세서와 1GB 메모리, 800만 화소 카메라 등 주요 사양은 기존 드로이드 바이오닉과 동일하나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했다.

일본 휴대폰 제조사 교세라는 WVGA(800×480) 4인치 AMOLED를 탑재한 디그노를 올해 12월 출시할 예정이다. 델 역시 4.3인치 qHD 슈퍼 AMOLED를 탑재한 스트릭 프로를 내년 1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인 팬택은 AMOLED의 채택률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지난달 6일 베가 LTE 출시 행사에서 “내년부터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서 AMOLED 디스플레이를 더욱 많이 가져다 쓰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AMOLED는 초기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에 주로 탑재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 탑재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분기 갤럭시 시리즈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갤럭시S2 HD LTE,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 노트, 윈도7 포커스 등 아이폰4S에 맞서는 전략 제품에 일제히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AMOLED는 LCD 대비 1000배 이상 빠른 응답속도와 넓은 시야각, 자연색에 가까운 화질 구현의 강점으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패널 크기가 3~4인치에서 7인치까지 확대되고 HD 해상도를 지원하는 HD 슈퍼아몰레드까지 선을 보인 상태이며 디지털카메라와 휴대 게임기 등 모바일 IT 기기에도 탑재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AMOLED는 매출액 기준 2010년 12억달러에 이어 2011년에는 4배 가량 성장한 42억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연평균 75%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2015년에는 150억달러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지난 2007년 AMOLED를 양산한 지 4년 만에 해상도, 크기 등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5.5세대 라인의 성공적 가동으로 생산량이 확대, 시장을 빠르게 성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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