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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C아시아2011] 엔비디아, 독자 GPU 병렬처리 기술 ‘쿠다’ 개방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한 범용컴퓨팅(GPGPU, General Purpose computing on Graphics Processing Units) 개발 생태계를 확산시키기 위해 독자 병렬처리 기술인 쿠다(CUDA) 플랫폼을 개방하기로 했다.

14일 엔비디아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아시아 2011’ 에서 쿠다 컴파일러의 소스코드를 학계와 소프트웨어 업체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GPU를 활용한 범용컴퓨팅 프로그래밍 언어로 자사 독점 기술인 쿠다를 내세워왔다. 그러나 쿠다 기반으로 제작된 소프트웨어는 지포스, 쿼드로, 테슬라 등 자사 GPU에서만 동작한다는 점에서 업계 표준인 오픈CL 대비 범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 같은 개방 정책으로 향후 AMD GPU를 비롯 인텔 등 x86 아키텍처의 CPU에서도 쿠다 기반의 소프트웨어가 호환성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다카르 야라만치리 조지아 공업대 교수는 “쿠다 플랫폼 개방을 환영한다”며 “쿠다가 개방됨으로써 AMD GPU와 인텔 x86 CPU 등 이기종 프로세서를 탑재한 컴퓨터의 성능이 보다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PGPU는 CPU가 담당하는 일부 연산 작업을 GPU가 대신해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을 높인다는 개념이다. 병렬 처리 구조를 가진 GPU는 다중 연산을 수행하는 일부 작업에선 물리적으로 코어 개수가 한정되어 있는 CPU보다 앞선 성능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처럼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역시 그에 맞게 설계되어야 하는데, 엔비디아는 이러한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를 확산해 관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베이징(중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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