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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가 대용량 트래픽 유발?…삼성 “근거없는 주장”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2-02-13 11: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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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제품을 만든다고 해서 무조건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 정부 차원 논의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그 결정에 따르겠다.”

삼성전자가 KT의 스마트TV 접속제한 조치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13일 오전 기자 설명회를 갖고 KT의 주장에 대해 사안별로 반박하고 나섰다.

삼성과 KT의 스마트TV 분쟁의 핵심은 TV 제조사가 네트워크 비용을 분담해야 하는지이다.

KT는 스마트TV가 IPTV에 비해 5~15배의 트래픽을 유발, 통신망에 상당한 위해를 끼치는 만큼,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삼성은 정확한 데이터,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경식 VD사업부 상무는 "(KT가) 일관되게 아무런 데이터 없이 5~15배의 데이터를 유발시킨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실제 테스트 해보며 3.5G 용량의 HD급 영화는 4Mbps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의 핵심인 망 이용대가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즉답을 피했다. 향후 정부의 망중립성 원칙 결정과 연계해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경식 상무는 "협의가 망 분담금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고 전체적인 합의가 이뤄지고 난 다음에 그 합의하에 제조사가 해야 된다"며 "그러면 그 결정에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KT의 접속제한 조치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에 스마트TV 인터넷 접속 차단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추가적인 법적 대응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 상무는 "스마트TV 사용자가 빨리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가처분 신청 외 다각도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료앱 판매 등 인터넷 망을 이용해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과거 하나TV가 LG파워콤 인터넷망 사용에 대해 이용대가를 지불한 것과 관련해서도 같은 맥락이다. 하나TV는 매달 사용료를 받았지만 삼성은 독자적으로 방송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사용자에게 사용료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료앱 판매도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구축을 하고 그에 대한 운영비 충당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이경식 상무는 "애플도 앱스토어를 통해 돈을 벌고 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며 "판매금액의 30%를 가져가는 것은 생태계를 구축하고 그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은 KT 등 통신사와 협력을 통해 상생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상무는 "해외에서도 통신사들은 가입자를 늘릴 수 있고 우리는 TV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모델들을 시험하고 있다"며 "거시적으로 마음을 열고 상생모델을 만들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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