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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근 전 방통위원, KMI 행사에 나타난 이유는?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제4이동통신 행사에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형태근 전 상임위원(현 율촌 고문)은 2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새로운 통신 세상을 위한 모임'이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의 컨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을 했다.

이날 형 전 상임위원은 '스마트 시대, 변화와 과제'라는 주제로 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스마트 시대의 핵심 가치로 개방형 생태계 조성, 중소 IT벤처기업 육성, 새로운 거버넌스 모색 등을 언급하고 이에 대한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KMI는 서정욱 전 과학기술부 장관에 기조연설을 맡길 예정이었지만 방통위의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신청요령 및 심사기준 개정(안) 발표 이후 행사를 연기하며 형태근 전 상임위원에게 기조연설을 맡겼다.

형 전 위원은 방통위 상임위원 재직시절, 2차례 KMI의 탈락을 지켜봤던 인물이다. 임기 이후 KMI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맡음에 따라 KMI 컨소시엄 진영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됐다.

KMI가 과거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현 IST 대표) 등 중량감 있는 인사 영입에 공을들인 점을 감안할 때 전 방통위 상임위원의 영입은 향후 제4이통 도전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형 전 위원은 이 같은 시각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기자와 만나 "ICT 생태계와 관련해 발표를 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신규 사업자가 필요한지 여부, MVNO가 아닌 MNO의 성공여부는 비즈니스 주체가 판단하고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형 전 위원은 "와이브로 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가야 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불거지고 있는 통신요금 인하에 대해서는 "편익에 비해 순비용이 늘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LTE의 경우) 성숙된 시점에 요금인하가 발생하는데 최근 이슈로는 통신요금은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KMI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본격적인 제4이동통신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방통위의 관련 고시 개정안이 이뤄지는 4월에 맞춰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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