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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프리즘] All-SSD 스토리지 뜰까…HP 레프트핸드 P4900 G2 SSD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HP가 최근 100% SSD 모듈로만 구성된 스토리지를 출시했다. 최근 스토리지 업계는 플래시 혹은 이를 기반으로 한 SSD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스토리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HP도 이같은 추세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2월 HP가 새롭게 공개한 제품은 iSCSI 기반 SSD 스토리지인 ‘레프트핸드 P4900 G2 SSD’<사진>다.

이는 HP의 레프트핸드 네트워크 P4000 시리즈의 새로운 제품으로 2개 노드 구성에서 6.4테라바이트(TB)부터 지원한다. 최대 102.4T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시스템 전체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어레이로 구성돼 있다.

다만 여기에 탑재된 SSD는 일반적으로 기업용 제품에 활용되는 싱글레벨셀(SLC) 기반이 아닌 멀티레벨셀(MLC) 기반이다. MLC는 SLC에 비해 성능이나 안정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이 더 저렴하다. 하나의 노드에 400GB 용량의 MLC SSD 8개가 장착됐다.

이와 관련, 데일 디건 HP 본사 제품 담당 매니저는 “일반적으로 SSD는 높은 입출력 속도(IOPS)를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에는 유용하지만, 컨트롤러에서 이를 받춰주지 않으면 병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이번에 출시된 P4900 SSD 제품은 ‘스마트 SSD 웨어(SmartSSD Ware)’라는 모니터링 툴을 기존 P4000 관리 콘솔에 통합시켜 가용성과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10GbE iSCSI 포트가 장착됐다.

일반적으로 이 제품은 데스크톱 가상화(VDI)나 온라인 트랙잭션 프로세싱(OLTP)와 같이 수백만의 입출력 속도(I/O)가 요구되는 업무에 적합하다. 그러나 기존 P4000 시리즈 제품과 통합시켜 3티어(tier)의 구성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한국HP P4000 제품 마케팅(PM) 담당 이소희 대리는 “독특한 단일 관리 콘솔을 통해 빠른 접속 속도 및 고성능을 요구하는 업무에는 P4900 SSD 제품을 배치하고, 일반적인 성능을 요구하는 업무에는 1만 5000RPM의 SAS 기반 제품, 저장 공간이 길고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데이터는 7200RPM의 MDL SAS를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각 티어 간에는 ‘피어모션(Peer Motion)’이라는 노드 간 이동 기술이 탑재돼 온라인 업무 중에 데이터 이동이 가능하다.

다만 문제는 역시 가격이다. SSD가 탑재됐기 때문에 기존 파이버채널(FC) 스토리지보다는 비싼 편이다. 그러나 총소유비용(TCO)을 따져봤을 때 오히려 FC 스토리지 대비 50% 이상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 HP 측의 설명이다.

본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이 제품의 공식 가격은 19만 9000달러(한화로 약 2억 2400만원)이다. 유닛을 확장할 때마다 10만 5000만 달러가 추가된다.

한국HP 스토리지 사업부 총괄 고호성 상무는 “일반적으로 iSCSI는 엔트리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최근 네트워크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용성 및 성능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채택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와 VDI 뿐만 아니라 CCTV 등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품은 델의 이퀄로직, 형태상으로는 IBM XIV 제품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IBM은 최근 자사의 3세대 XIV 스토리지 제품을 내놓으면서 SSD 캐싱 옵션을 추가한 바있다. 이는 사용빈도가 높은 데이터를 시스템 메모리와 하드디스크 사이에 위치하는 SSD에 저장하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미국의 블랙아이옵스라는 업체가 이와 비슷하게 100% SSD 모듈로만 구성된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등 SSD를 둘러싼 관련 업계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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