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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영상회의 업체 ‘비됴’ 국내 진출, 시장 공략 본격화

이유지 기자
- “서비스지연 최소화하면서 비용효율적인 HD 영상회의 구현” 경쟁사와 차별화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차세대 영상회의 표준기술인 H.264 SVC(Scalable Video Coding)를 최초로 상용화한 영상회의 전문업체인 비됴(Vidyo)가 국내 진출했다.

비됴(한국지사장 심경수)는 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개인용 영상회의 솔루션을 시연하면서 국내에서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공식 밝혔다.

이 회사는 네트워크 패킷손실을 최대한 복원해 영상회의 품질을 보장하는 H.264 SVC 기술의 국제표준과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업체로, 지난 2005년에 설립돼 2008년 초에 첫 제품을 출시했다.

2010년에 월스트리트저널의 ‘미래를 지배할 최고의 벤처기업’에 선정된 비됴는 현재 전세계 2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구글, HP, 히타치, 리코 등 5개 OEM 파트너사를 통해서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 행아웃(Hangout)이 바로 ‘비됴’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로, 현재 65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비됴는 다자간 영상회의 장비인 MCU(Multipoint Conferencing Unit)를 사용하는 대신에 독자적인 영상 라우터 기술을 이용한다는 점을 들어 시스코, 폴리콤, 라이프사이즈 등 다른 영상회의 경쟁업체들과 가장 큰 차별화된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IP네트워크에서 인터넷과 같은 방식으로 영상회의를 구현하는 ‘비됴라우터’를 활용해 서비스 지연을 최소화하면서 비용효율적으로 고품질의 다자간 화상회의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비됴라우터 아키텍처인 ‘적응형 비디오 레이어(Adaptive Video Layering)’ H.264 SVC 기반 압축기술과 전문기술을 이용해 비디오 품질을 크게 향상시키면서 MCU 없이 오류 복원력을 크게 향상시키면서도 지연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비됴라우터를 사용하면 네트워크 내에서 비디오 패킷 라우팅이 수행돼 비디오의 품질저하나 가시적인 지연 없이 패킷 스위칭을 처리한다. 대역폭이나 처리능력, 화면 해상도에 따라 엔드포인트에서 처리 가능한 분량의 패킷만 전송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구축 및 운영이 가능하다.  

심경수 비됴 한국지사장은 “MCU를 이용해 영상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0.2~0.3초의 지연시간이 발생하며, MCU 장비가 늘어날수록 지연시간도 길어지게 된다”고 지적하고, “비됴라우터는 IP네트워크 환경을 고려한 최초의 영상회의 기술로, 네트워크 라우터처럼 동작하는 대신에 각기 다른 엔드포인트 기기나 네트워크 환경에 맞춰 최적화된 상태로 영상을 전송해 최고의 비디오 품질을 구현한다”고 말했다.

비됴의 제품은 소프트웨어 기반 영상회의 기술을 제공하므로 쉽게 확장되거나 업그레이드될 수 있으며, 개인·기업이나 특정 시장 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따라서 기존에 제약이 따르던 서버 가상화 환경에서도 영상회의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다.

현재 비됴는 영상회의를 스마트폰, 태블릿을 지원하는 ‘비됴모바일’과 PC나 맥 컴퓨터에서 개인용 텔레프레즌스를 구현하는 ‘비됴데스크톱’ 제품군을 제공하고 있다. 720p 및 1080p의 HD 비디오를 초당 최대 60프레임까지 압축·복원하는 ‘비됴룸’과 텔레프레즌스급 시스템인 ‘비됴파노라마’ 등의 솔루션도 갖추고 있다. 이들 제품군을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든 고화질(HD)의 다자간 영상회의를 지원한다.  

아울러 폴리콤과 시스코 탠드버그 등의 타사 MCU 기반 시스템과 H.323 및 SIP 엔드포인트와의 호환성을 확보한 ‘비됴게이트웨이’로 기업이 기존에 투자한 영상회의 시스템 투자도 보호할 수 있는 방안도 제공한다.

비됴는 최근 모바일 영상회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반영해, 아이패드나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 현재 제공되는 모든 버전의 모바일 운영체제와 갤럭시 노트 등 최신 모바일 기기를 가장 광범위하게 지원한다는 점을 가장 부각하고 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남미, 호주, 캐나다 등 세계 전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비됴 모바일’ 솔루션은 안드로이드 마켓과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 설치할 수 있다.

현재 비됴는 국내에서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대기업 두곳을 포함해 4개의 채널파트너를 확보했으며, 이날 파트너 행사도 함께 개최했다.

STX, 스마트포, 천안시청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출입협회 등 국내에서 이미 다수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통신사업자와 기업용 영상회의 서비스 제공도 협의하고 있다.  

심경수 지사장은 “기업(B2B) 시장뿐만 아니라 통신사업자와 협력해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개인사용자(B2C)에게 영상회의 솔루션을 제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고품질의 영상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방한한 윌리엄 유(William Yu) 비됴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부사장은 “한국은 비됴의 개인용 텔레프레즌스 솔루션을 널리 구현하기에 더없이 뛰어난 선진 유무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한국의 통신사업자,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업해, 진정한 기업·개인용 영상회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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