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웹 소셜게임 다시 살아날까…SK컴즈, 2분기 승부수
- 오는 5월 싸이월드 앱스토어 개편…신규 게임 외부 노출 강화
- 이달 중 도토리(가상화폐) 결제한도 확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해부터 PC웹 소셜게임 시장 침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플랫폼 사업자인 SK커뮤니케이션이 시장 활성화를 위해 힘을 쏟는다.
10일 신원석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오픈소셜사업팀장<사진>은 와일드카드컨설팅 주최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소셜게임 파티’를 통해 PC웹 소셜게임 시장 활성화 정책을 밝혔다.
한때 신성장 플랫폼으로 주목받던 PC웹 소셜게임이 침체일로를 걷게 된 이유는 모바일 소셜게임의 급부상이 꼽힌다. 주요 사업자들이 모바일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면서 신규 PC웹 소셜게임의 수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또 유행에 민감한 여성 이용자들이 모바일 소셜게임으로 옮겨간 것도 타격이 됐다. SK컴즈의 개인정보 유출도 시장 침체에 한몫했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대해 신 팀장은 “지난해 타격도 있었고 고민도 많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실제 싸이월드 앱스토어 내 활동이용자도 줄고 매출도 하락했다는 게 신 팀장의 설명이다. 특히 게임의 신규 설치수가 지난해 5월 103만건에서 두달 뒤인 7월에 41만건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2월에는 신규 설치수가 20만건이 채 되지 않는다.
신 팀장은 “바이럴(퍼나르기)에 컴플레인(고객불만)이 많아 거부기능을 넣으면서 게임의 신규 설치수가 줄었다”고 말했다. 또 “주요 개발사들이 플랫폼을 이탈하면서 신규 게임의 수도 많이 줄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타 게임에 비해 비교적 적은 누적이용자로도 플랫폼 사상 최고 매출을 일군 ‘에브리타운’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면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신 팀장에 따르면 ‘에브리타운’의 누적이용자는 58만명선. 그러나 누적이용자 100만명의 여타 게임보다 발생 매출이 크다. 이유는 간단하다. 구매력이 있는 30대 이상 이용자가 ‘에브리타운’을 즐기기 때문이다.
그는 “에브리타운 매출의 60% 이상이 30대 이상에게서 나온다”며 “어린친구들한테 인기가 없더라도 30대 이상에게 인기가 좋아 (여타 게임과) 매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고 말했다.
또 신 팀장은 게임을 설치한 이용자를 분석했더니 전체의 1/3이 1개 게임을 설치한 것으로 타났다고 밝혔다. 설치수가 적은 회원일수록 게임 재방문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자가 설치한 게임 중에서는 최근 게임보다 오래된 게임이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신 팀장은 “회원들이 예전 게임만 경험하고 (신규게임은 즐기지 못한 채) 이탈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많은 게임을 설치하는 것이 소셜게임의 지속 이용을 가능하게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SK컴즈는 이달 중 도토리(가상화폐) 결제 한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용자들의 요구가 많았다는 것이다. 현재 200개에서 최대 500개 또는 700개로 결제 한도를 늘릴 계획이다. 결제 최대한도는 확정된 바 없다.
오는 5월에는 싸이월드 앱스토어 서비스 개편도 예정돼 있다. 신규 게임의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이용자를 세분화해 게임을 추천한다. 노출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6월부터는 바이럴(퍼나르기, 입소문) 채널의 외부 노출을 강화하고 신규 기능을 하나씩 적용할 방침이다.
신 팀장은 “4월이 (PC웹 소셜게임 시장의) 보릿고개다. 트래픽이 하락세고 콘텐츠도 많이 없어져 고민”이라면서도 “노리타운스튜디오와 노크노크 라이포인터랙티브 파티스튜디오 등 주요 개발사가 오는 5월 새로 론칭하는 게임이 시장 턴어라운드의 기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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