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게임시장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
2012년 게임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소셜’이 급부상할 전망입니다. 이미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고 얘기할 혹자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시장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초 시장이 다르고 불과 석달전 시장과 지금이 또 다르죠.
이 같은 시장 변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9일과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스마트&소셜게임 파티’가 개최됐는데요. 다수의 게임업체가 한 자리에 모여 최근 트렌드와 시장 전망을 공유했습니다. 각 업체가 사업 과정에서 체득한 노하우도 발표돼 이목이 쏠렸네요.
지난해 중반만 해도 소셜게임은 PC플랫폼에 머물러있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다 스마트업(초기벤처) 업체를 중심으로 소셜게임 출시가 이어지더니 업계 전반으로 ‘소셜’이라는 키워드가 퍼지는 데는 불과 몇 달 걸리지 않았습니다. 시장 대응에 한발 늦어 소셜게임은 내놓지 못하더라도 기존 게임에 소셜 기능을 추가하는 일은 어느 업체든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죠.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에는 JCE와 컴투스가 모바일 소셜게임으로 시장에서 주목받았는데요. 게임빌도 이 시장에 본격 진입합니다. 올해 10종 이상의 소셜게임을 출시한다고 밝혔네요. 곧 위메이드나 한게임, 다음커뮤니케이션도 바쁘게 움직일 전망입니다.
이처럼 모바일게임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만한 주요 사업자들이 소셜게임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여타 업체가 출시할 타이틀까지 감안하면 올해 3분기에는 소셜게임이 확실히 대세가 되리라 판단됩니다.
현재 시장에서 대형사는 모바일 소셜플랫폼을 독자 구축하고 중소 업체는 뜻이 맞는 곳이 뭉쳐 플랫폼을 구축 중입니다.
또 오는 6월에는 일본의 모바일게임사 그리(GREE)가 글로벌 플랫폼을 론칭합니다. 14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토종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인 T스토어도 이용자 간 교류를 강화한 ‘게임센터 2.0’ 론칭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처럼 우후죽순 생겨나는 모바일 소셜플랫폼에 게임을 올리려면 아무래도 소셜 기능을 녹여낸 게임이 좋겠죠. 이제 태생이 소셜게임이든 아니든 게임에 소셜 기능의 탑재는 기본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 와중에 반가운 소식이 들리는데요. 모바일 플랫폼에 밀려 침체기에 들어선 PC웹 소셜게임도 시장 활성화 가능성이 관측됩니다.
주요 플랫폼 사업자인 SK커뮤니케이션(SK컴즈)이 싸이월드 앱스토어의 개편(리뉴얼)을 진행하네요. 오는 5월부터 이용자를 세분화해 게임을 추천하거나 신규 게임의 노출을 강화하는 등의 플랫폼 개선을 추진합니다.
후발주자인 네이버도 소셜게임 플랫폼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네요. 오는 18일 개발사를 대상으로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자리를 가집니다. 최근 네이버는 카페와 블로그, 미투데이의 소셜게임을 통합하는 앱플레이어를 론칭하기도 했죠.
어찌됐건 게임업체들이 소셜 트렌드에 대응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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