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모바일 혁신⑧] 스마트 모바일 시대, UX 혁신 시급하다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가 기업의 업무로 적극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사용자 경험(UX)에 대한 혁신에 대한 요구도 강력하게 증가하고 있다. 기존 PC 중심의 UX를 스마트 디바이스에 그대로 적용할 경우, 업무 생산성이 떨어지고 심지어 고객 이탈이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UX란 단순히 모바일 상의 화면 디자인이 아니다.‘사용자들의 경험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 위한 요소들을 구체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익숙함','친근함' 등 쉽게 계량화할 수 없는 가치들의 총합이 UX이다.  

 

따라서 UX가 잘 구성돼 있으면 업무 생산성 및 고객 만족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아무리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어도 사용하기 불편하면 사용자들은 멀어져 간다.

PC의 경우 마우스와 키보드로 정교하고 빠른 입력이 가능하며, 큰 화면을 통해 한 번에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경우 PC에 비해 화면이 제한적이고, 정교한 마우스가 아닌 손가락 터치에 의존해야 한다. 전달할 정보가 아무리 많아도 스마트폰에서는 한 화면에 담을 수 없고, 너무 많은 입력은 사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안긴다.

LG경제연구원은 이와 관련 “모바일 시대에는 PC 환경에서 제공되던 기능과 가치를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자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줄 수 있는가가 경쟁력의 핵심이 된다”면서 “단순 입출력 수준의 UI(User Interface)를 넘어서 사용자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면서 느끼는 총체적 경험인 UX(User Experience)를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만들어주는 것, 즉 스마트 UX의 구현이 중요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G경제연구원은 스마트한 UX를 제공하기 위해서 ▲직관적인 사용 환경 ▲경험의 동기화 ▲개인화/맞춤화  ▲고객 확보와 유지의 선순환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그룹은 모바일 사용 편의성을 증대시킨 ‘신한 모바일 UX가이드’를 규정했다. 이는 스마트 기기상에서 상품과 서비스 앱을 출시할 때 제일 먼저 고객의 사용 행태를 고려하고, 이를 통해 화면 설계나 디자인을 고객중심으로 구성함으로써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제작 기준이다. 가상 키보드에 한글 자판을 병기하고, 입력단계와 절차를 간소화했으며, 서비스가 작동중임을 알리는 보안기능 등을 강화했다.

기술적으로는 모바일 UX의 개선을 HTML5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PC의 경우 대부분 윈도라는 단일한 환경에서 업무가 진행됐기 때문에 액티브X나 플래시와 같은 플러그인 기술이 많이 활용됐다. 그러나 모바일은 컴퓨팅 파워도 PC에 비해 적고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표준 RIA(Rich Internet Application) 기술인 HTML5이 가장 적합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HTML5의 가치는 플래시를 공급하는 어도비시스템즈도 인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어도비는 모바일용 플래시 개발을 중단하고, HTML5확산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HTML5 확산에는 방송통신위원회도 발벗고 나섰다. 방통위는 지난 1월 ‘HTML5 활성화 리더스 캠프’를 발족했다. 캠프는 ▲HTML5의 확산전략 수립 ▲액티브X 등 국내 비표준 웹 환경개선을 위한 정책적•기술적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HTML5의 홍보•기술보급 방안과 HTML5 콘텐츠 확보 방안 등이 포함된 HTML5 확산전략을 6월까지 마련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HTML5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계철 방통위원장은 지난 16일 인터넷기업 및 유망 인터넷 신생기업과 간담회에서 “방통위는 스마트 모바일 웹 시대를 맞이하여 다양한 웹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구현하고 PC,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차세대 웹 표준기술인 HTML5가 보다 빨리 확산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심재석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