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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적 감정 드러내 죄송”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2-05-02 1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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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형인 이맹희씨 등과의 소송과 관련해 강경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사적인 문제로 개인감정을 드러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회장은 2일 오전 유럽 시장 점검을 위해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기자들과 만난 이 회장은 “앞으로 소송 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며 “전문가한테 맡기고 나는 삼성그룹을 키우는데 만 전념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세계적으로 다 불경기지만 특히 유럽이 문제가 많아서 직접 보고 들으러 간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스페인을 시작으로 4주간 유럽 수개국을 둘러볼 계획이다.

이날 김포공항 출국장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김순택 미래전략기획실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삼성 측은 삼성가 소송의 쟁점인 삼성전자 상속주식과 관련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이 회장이 답변서를 통해)상속재산 중 삼성전자 주식이 하나도 없다고 한 것은 특검 당시 상속재산 조사와 크게 차이 없는 답변”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답변서의 내용이 잘못 인용돼 언론에 보도되면서 오해가 생겼다”며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의 경우 선대 회장이 물려준 형태 그대로 남아 있는 주식은 없고, 오랜 기간을 거치면서 주식 명의인이 모두 변경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가의 1조원대 상속 재산을 둘러싼 소송의 첫 재판은 오는 30일 열린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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