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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 22일 ICS 업그레이드…베가레이서2·옵티머스LTE2 흥행 ‘빨간등’

윤상호 기자

- ‘프리미엄 스위트 업그레이드 진행…아이스크림샌드위치+S펜 기능 확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뜨겁다. 팬택 LG전자의 신제품 투입에 맞서 삼성전자가 업그레이드 카드를 꺼냈다. 스마트폰은 PC처럼 운영체제(OS)를 바꾸면 다른 제품이 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다음 주 ‘갤럭시노트’ 프리미엄 스위트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계획이다. 갤럭시노트는 지금까지 판매된 국내 롱텀에볼루션(LTE)폰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팬택과 LG전자는 삼성전자 신제품과 겨루기 전에 갤럭시노트 벽부터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2일경 ‘갤럭시노트’ 프리미엄 스위트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갤럭시노트 업그레이드를 2분기 중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리미엄 스위트 업그레이드는 OS와 S펜 기능 확대 등이 핵심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갤럭시노트는 안드로이드 4.0버전(ICS, 아이스크림샌드위치)로 OS가 변한다. S펜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지난 2월 공개한 ‘갤럭시노트 10.1’급으로 늘어난다. S노트는 다이어리 회의록 요리법 등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템플릿을 기본 제공한다. 도형을 그리면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기능이나 수식과 기호를 적으면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기능 등이 눈길을 끈다. 수식과 질문을 풀어주는 ‘지식검색’도 들어간다. 아울러 손글씨 사진 동영상 음성 텍스트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카드를 쓰는 ‘마이 스토리’를 지원하게 된다.

갤럭시노트는 지난해 12월 전국 판매를 개시했다. 지난 4월 공급량 200만대를 돌파했다. 지금까지 선보인 LTE폰 중 가장 많다. 4월 판매된 LTE폰 중 갤럭시노트 점유율은 48%다. 현재 통신 3사 LTE폰 판매량 모두 1위다.

팬택과 LG전자는 이달 초 ‘베가레이서2’와 ‘옵티머스LTE2’ 등 LTE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베가레이서2는 21일경 옵티머스LTE2는 29일경부터 전국 판매 예정이다. 두 제품은 안드로이드 4.0버전 OS와 퀄컴 스냅드래곤 S4 MSM8960 칩셋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MSM8960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베이스밴드칩(통신칩)을 1개로 만든 칩이다. 1.5GHz 듀얼코어다. 양사 모두 삼성전자 ‘갤럭시S3’를 겨냥했다. 갤럭시S3 LTE 모델은 7월경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문제는 갤럭시S3과 경쟁을 위해서는 갤럭시노트 벽을 먼저 넘어야 한다. 갤럭시노트는 퀄컴 1.5GHz 듀얼코어 AP와 통신칩을 장착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OS는 같아졌다. 화면은 ▲갤럭시노트는 5.3인치 ▲베가레이서2는 4.8인치 ▲옵티머스LTE2는 4.7인치다. 갤럭시노트는 블랙 화이트 핑크 등 3가지 색상이 나와 있다. 베가레이서2는 블랙과 화이트 옵티머스LTE2는 블랙 제품이 먼저 나온다.

베가레이서2와 옵티머스LTE2는 갤럭시S3과 대결 이전에 의외의 복병 ‘갤럭시노트2’와 싸우게 된 셈이다. 베가레이서2와 옵티머스LTE2의 차별점 1개를 잃었다. 국내 첫 ICS LTE 스마트폰 타이틀마저 갤럭시노트에게 빼앗길 위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 HD’ 업그레이드도 다음 주 중 시행할 방침이다. ‘갤럭시S2 LTE’는 지난 15일부터 시작했다. 다음 주 중으로 삼성전자 LTE폰 OS 업그레이드를 모두 마친다. 초반 세몰이에 악재도 이런 악재가 없다.

한편 업그레이드는 스마트폰의 또 하나 경쟁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삼성전자는 5월 중 4.0버전 업그레이드를 결정했던 전 모델 업그레이드를 마친다. 삼성전자는 작년 7월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도 제조사 중 유일하게 당시 시판 스마트폰 전 모델에 적용했다. 이 때문에 경쟁사는 고객 지원이 소홀하다는 지적으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이번 4.0버전 업그레이드 역시 삼성전자가 먼저 치고 나가면서 경쟁사들은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신제품 판매에 급급해 고객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올까 걱정이다. 팬택과 LG전자는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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