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창간7주년/LTE⑤] LTE시대 이면…통신사·제조사·소비자, ‘양날의 검’

윤상호 기자

- 업계, 판도 ‘요동’·사용자, 가계통신비 증가 ‘수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롱텀에볼루션(LTE) 시대다.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과 KT가 전국망을 준비 중이다. 국내 통신서비스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2세대(2G)에서 3세대(3G)를 넘어 4세대(4G)로 진화했다. 통신서비스 이용자는 4G로 전환 중이다. 네트워크도 서비스도 사용자 전환도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LTE 시대 가치와 위협, 전략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편집자주>

LTE는 정보통신기술(ICT) 구세주인가. 지금까지는 통신사도 제조사도 그렇게 여기고 있다. 사용자도 유용함을 느끼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는 ‘2012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TE가 향후 실적 개선 동력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LTE는 기존 요금보다 높은 정액제를 갖고 있다. LTE 가입자가 기존 가입자보다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가 올라가는 구조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실적을 통해 LTE 효과를 입증했다. LG유플러스만 4분기 연속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증가했다. 매년 시행하는 요금인하 손실을 이번에는 상회했다.

문제는 빚이 늘어나는 점이다. LTE 마케팅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LTE 가입자가 증가할수록 LTE에 대한 요금인하 요구도 커진다. 빚을 내 투자를 했는데 이를 만회하기 전에 ARPU가 떨어지면 존립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부채비율은 작년 1분기 119.8%에서 이번 분기 196.0%로 76.1%포인트 급증했다. SK텔레콤과 KT도 마찬가지다. 3세대(3G) 투자에 대한 기대수익을 다 얻지 못하고 LTE로 넘어왔다. KT는 LTE 가입자 경쟁까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비해 뒤쳐져있다.

제조사는 LTE를 스마트폰 경쟁 반전 카드로 여기고 있다. 특히 LG전자와 팬택이 그렇다. 하지만 LTE는 아직 한국 미국 일본에 국한돼있다. LTE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 또 LTE는 전 세계 각국은 물론 통신사별로도 주파수가 달라 하드웨어 플랫폼화가 쉽지 않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베이스밴드칩(통신칩) 등 핵심부품을 한 회사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도 위험요소다. 이미 퀄컴의 생산차질은 LG전자와 팬택의 올 전략상품 ‘옵티머스LTE2’와 ‘베가레이서2’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비자는 통신요금 증가가 필연적이다. 3G 스마트폰은 가입자가 가장 많은 요금제가 월 5만4000원이다. LTE는 월 6만2000원이다. 8000원 차이다. 1년이면 9만6000원이다. LTE는 데이터무제한 요금이 없다. 속도는 빨라져 N스크린과 클라우드 등 네트워크를 쓰게 되는 서비스 이용은 늘었다. 음성통화 뿐만 아니라 데이터통화료 추가 요금이 불가피하다. PC처럼 쓰다가는 데이터 요금 폭탄을 걱정해야 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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