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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했던 페이스북 소셜게임, 속속 시장 진입

이대호 기자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국내 업체들의 페이스북게임 시장 진입이 속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넥슨, 노리타운스튜디오 등이 신작을 선보이고 시장 공략에 한창 고삐를 죄는 중인데요. 그 중 넥슨의 경우 국내 대형 게임사 가운데 유일하게 페이스북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이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엄밀히 말하면 넥슨은 시장 재진입이라고 봐야겠지요. 지난해에도 시장 공략이 있었으나 성과를 내는 듯하다가 한동안 잠잠한 상태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넥슨이 지난해 선보인 페이스북게임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는 월간활동이용자(MAU)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상당한 호응을 얻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제때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시장 반응도 잠잠해졌습니다.

그 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던 넥슨이 최근 ‘카트라이더 대쉬’로 페이스북게임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상용화에 들어간 지 10일째인데요. 조금씩 반응을 끌어올리는 모양새입니다. 3일 리서치 전문업체 앱데이터(www.appdata.com) 기준 일간활동이용자(DAU) 2만명, MAU 9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넥슨은 “페이스북의 다양한 소셜기능(주간 토너먼트 결과 등 API 활용)이 반영됐다”며 “소셜성이 강화된 페이스북의 바이럴(입소문)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넥슨은 페이스북게임으로 ‘카트라이더’와 같은 실시간 레이싱 장르는 흔치 않다는 설명인데요. ‘카트라이더 대쉬’의 인기 여부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콘텐츠 재활용과 플랫폼 다변화에 일가견 있는 넥슨도 이 게임의 성공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넥슨은 페이스북 퍼즐게임 ‘주 인베이전’도 상용화 서비스를 진행 중입니다. 단순하고 쉽게 즐길 수 있게 만든 게임인데요. 회사 측은 “앞으로도 자사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게임들의 플랫폼 다각화와 더불어, 각 플랫폼의 속성에 걸맞은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페이스북게임 시장에 눈을 돌린 국내 업체의 수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넥슨을 포함해 노리타운스튜디오, 신타지아, 라이포인터랙티브 정도가 꼽힐만한데요.

최근 노리타운스튜디오가 ‘닌자 쇼다운’을 페이스북 서비스에 나섰습니다. 3일 앱데이터 기준 DAU 2만명, MAU 7만명을 기록 중이네요. 신타지아는 ‘베이스볼 히어로즈’의 다국어 서비스로 DAU 9만명, MAU 26만명을 끌어 모았습니다. 라이포인터랙티브는 올 여름 신작 공개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업체가 대세로 떠오른 모바일 소셜게임 시장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9억명의 거대 시장이라고 하지만 국내에서의 게임 이용률이 얼마 되지 않고 징가와 일렉트로닉아츠(EA) 등의 강자들이 시장 점유율을 크게 차지하고 있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시장과는 온도차가 극명한 상황인데요. 부침이 심한 시장이지만 국내 업체의 성공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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