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창업 5년만에 기업가치 100억원대로 급성장…‘소셜’에 답있다

이대호 기자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지난 23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자회사 조이맥스를 통해 소셜게임사 3곳을 인수했습니다. 특히 총 160억원의 인수금액 가운데 피버스튜디오의 지분 60%에 90억원을 배팅해 눈길을 끕니다.이는 국내 소셜게임 시장에서는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소셜게임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기 때문인데요. 피버스튜디오의 경우 지분 100%를 따져보면 150억원의 회사가 되겠죠.

이번 위메이드 인수 건을 미뤄 짐작해보면 국내에서 잘 나가는 상위 소셜게임사의 경우 100~200억원대 기업가치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김윤상 와일드카드컨설팅 대표<사진>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 2012를 통해 이번 피버스튜디오 인수 건을 들어 소셜게임 시장 성장세를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시장에서 소위 중박 낸 타이틀을 가진 온라인게임사도 100억원에 팔리는 게 쉽지 않은 현실에서 국내 소셜게임사가 그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을 강조하는데요. 소셜게임이 확실히 대세는 맞나 봅니다.

물론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국내 소셜게임 시장이 얼마나 작은지 체감할 수 있죠.

2007년에 창업한 소셜게임사 징가(Zynga)의 시가총액이 8조원대입니다. 징가와 같은 해 창업한 피버스튜디오의 기업가치가 150억원인데요.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이 부분에서 국내와 해외 시장의 규모 차이를 절감하게 되는데요. 국내 시장이 한창 성장 단계에 있음을 알 수 있네요.

징가가 처음 주목받을 당시만 해도 ‘소셜게임=페이스북 게임’이라는 등식이 성립했습니다.

그러다 얼마 뒤 스마트기기 열풍이 불고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소셜게임이 돌아가게 됩니다. 모바일 소셜게임이 탄생한 것이죠.

김 대표는 국내 업체들의 소셜게임 시장 진입이 한발 늦었다고 말합니다.

일본의 그리(GREE)와 디엔에이(DeNA)가 조단위 연간 매출을 바라보는 와중에도 국내 업체들은 모바일 소셜게임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요.  

그러다 지난해 모바일 소셜게임 ‘룰더스카이’가 크게 성공한 뒤 시장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는데요. 김 대표는 “‘룰더스카이’ 유사장르 게임 150종이 개발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시장 확대가 예상됩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바람에 휩쓸려 창업을 생각하는 것은 냉정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당부합니다.

그는 “모바일에서도 블록버스터가 필요하거나 ‘플랜츠앤좀비’처럼 개성적인 게임 ‘룰더스카이’처럼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 때가 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현재 스타트업이 모바일 소셜게임으로 히트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규모 업체도 100여곳 이상인데다 대형 온라인게임사가 이 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인데요. 스타트업이 지속 생존할 확률이 극히 낮아진 것이죠.

올해 시장에서는 옥석가리기가 한창 진행될 것입니다. 이제 막 소셜게임이 시장에 자리 잡고 성장하는 중이라고 봐야겠죠. 지난 1년간 시장 변화가 워낙 심했습니다. 벌써부터 하반기 소셜게임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지네요.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이대호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