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SKT, “m-VoIP 무조건 차단 아니다. 공생 해법 마련 중”

윤상호 기자
- 요금제·용량 조정 가능성 시사…VoLTE로 맞대응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를 원천적으로 하지말라가 아니다. 기존 통신서비스와 녹아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다. 우리도 투자를 계속해야 m-VoIP도 안정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지 않겠느냐. 고객도 공통분모다. 3자 공생 해법을 찾고 있다.”

20일 SK텔레콤 배준동 사업총괄은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m-VoIP 관련 입장 정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m-VoIP을 정액요금제 일부에서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3세대(3G)는 월 5만4000원 이상 롱텀에볼루션(LTE)은 월 5만2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가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메신저 업체 카카오가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톡에 m-VoIP 기능이 구현되면서 관련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카카오는 대표까지 나서 통신사가 m-VoIP 품질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난까지 했다.

변재완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기술적 이해가 없는 소리다. 통신사가 그렇게만 할 수가 없다. 일일이 편지봉투를 까보고 정확하게 10개 중 1개만 뺀다는 것인데 가능한 일이 아니다. 통신장비 회사에 물어보면 대번 답이 나온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SK텔레콤은 9월부터 LTE 모바일인터넷전화(VoLTE) 서비스를 한다. 기술적으로는 m-VoIP과 같다. 그러나 음성 LTE 표준에 들어있어 m-VoIP에 비해 품질과 안정성이 높다.

변 원장은 “VoLTE와 m-VoIP은 2가지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 LTE 표준에 이미 음성 관련 패킷 처리 방식이 규정돼있다. 표준 차이는 VoLTE가 m-VoIP에 대해 갖고 있는 우위”라며 “또 VoLTE는 단말기 도입시 품질을 테스트하고 최적화 하지만 m-VoIP은 다운로드하는 서비스다. 품질은 영원히 기술적으로 극복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m-VoIP 관련 용량 조정과 요금제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통신사에 비해 낮은 요금제에서 쓸 수 있는 것을 고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장동현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주 중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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