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화소 카메라 선보인 소니 “미러리스·DSLR 덤벼라”
- 2020만 화소 대형 이미지 센서 탑재, 최대 조리개값 1.8 칼자이스 렌즈로 아웃포커싱도 자유롭게
[디지털데일리 이수환 기자] 소니코리아(www.sony.co.kr 대표 이토키 기미히로)가 대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콤팩트 카메라를 선보였다. 26일 소니코리아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만 화소 ‘엑스모어(Exmor)’ CMOS 센서와 F1.8 ‘칼자이스 바리오 조나 T스타 코팅’ 렌즈, ‘비온즈(BIONZ)’ 이미지 프로세서를 장착한 ‘DSC-RX1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에 탑재된 1인치형 엑스모어 센서는 일반 콤팩트 카메라가 사용하는 0.43인치형보다 2배 이상 크며 미러리스나 DSLR 카메라보다는 약간 작은 수준이다. 동급 하이엔드 카메라 가운데서 가장 높은 화소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미지 센서가 클수록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어 노이즈가 적고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대형 이미지 센서에 걸맞게 렌즈와 이미지 프로세서도 새롭게 단장했다. 렌즈는 칼자이스 바리오 조나 T스타 코팅 렌즈로 최대 조리개값이 1.8로 밝으며 3.6배 광학줌을 지원한다. 7장의 날로 렌즈가 구성되어 있어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고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는 선명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아웃포커싱’이 자유롭다.
비온즈 이미지 프로세서는 초당 10장 연사와 0.13초만에 피사체의 초점을 잡아주는 초고속 오토포커스(AF)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어두운 곳에서 나타나는 노이즈를 최대한 줄이면서도 흔들림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소니코리아 컨슈머 프로덕트 부문 이인식 사장은 “최근 콤팩트 카메라 시장이 어렵지만 하이엔드 카메라는 수요가 더 늘고 있다”며 “RX100은 소니의 최신 이미징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며 하이엔드 카메라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니코리아는 이번 RX100 출시를 계기로 하이엔드 카메라에서 높은 수익을 발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미러리스나 DSLR 카메라와 비교해 판매대수가 많았지만 최근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로 인해 수익이 줄어들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소니코리아 사이버샷 마케팅팀 강하연 프로덕트 매니저는 “콤팩트 카메라 시장은 2009년까지 성장하다가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기능과 성능으로 무장한 하이엔드 카메라는 2009년부터 작년까지 3배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시장점유율도 제시했다. 소니코리아는 오는 2014년까지 국내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에서 45%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줄어드는 콤팩트 카메라보다는 성능과 기능을 강화한 하이엔드 카메라로 새로운 수익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했다는 것.
한편 소니코리아는 RX100 출시를 기념해 오는 6월 27일부터 자체 제작된 고급 박스와 SD카드, 속사 케이스, 몽블랑 남성 화장품, 가죽 손목 스트랩이 포함된 프리미엄 패키지를 89만 9000원에 한정 판매한다. 소니스토어 직영점(압구정, 코엑스)과 소니스토어 온라인(www.sony.co.kr/store)에서 구입 가능하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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