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무선랜 급성장세…기업 네트워크 시장·업계 구도 변화

이유지 기자
- 첫 가트너 ‘유·무선 랜 매직 쿼드런트’서 시스코·HP·아루바네트웍스 리더 선정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시스코시스템즈와 HP 네트워킹, 아루바네트웍스가 최근 가트너가 발간한 ‘유·무선 랜 인프라 매직쿼드런트(2012 Wired and Wireless LAN Infrastructure Magic Quadrant)’에서 리더(leaders)로 선정됐다.

이 매직쿼드런트 보고서는 유선과 무선 랜 인프라를 통합해 가트너가 발간한 첫 보고서로, 최근 네트워크 시장에서 무선 및 모빌리티(Mobility) 분야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해 이동성을 확보하는 것에서 나아가 개인 소유의 기기도 업무에 활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ec)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모빌리티 외에도 클라우드, 협업 등 새로운 요구를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는 이제 단순히 빠르고 안정적인 접속만 제공하는 것으론 부족하다. 유·무선 통합관리, 보안 등도 효과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가트너는 이 보고서에서,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에지에서 연결성은 유선 또는 무선 랜 인프라 이상”이라며, “기업은 관리가 쉬우면서도 보안이 충족된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은 물론, 유무선 네트워킹 제품들을 통합할 수 있는 인프라 제공업체를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트너가 제시한 네트워크 서비스는 ▲역할 프로비저닝 및 유·무선 게스트 액세스 관리 ▲방화벽 ▲정책적용 ▲시스템 관리가 통합된 네트워크 관리 ▲사용자 인증·권한관리 기반의 온보딩(Onboarding) 및 네트워크접근제어(NAC) ▲무선랜 포렌직 ▲침입방지 ▲통합커뮤니케이션(UC)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음성·영상(비디오) 서비스 ▲위치·상황 기반 서비스 및 자산관리 등이다.  

최근 대두된 이같은 시장 트렌드에 따라 네트워크 업계의 구도에도 변화가 시작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가트너는 비전과 실행 능력의 완전성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업체들을 평가한 결과, 이들 시스코와 HP, 아루바를 리더그룹에 포함시켰다.   

네트워크 업계의 강자인 시스코는 이번에도 가장 선두위치에 올랐다.

시스코는 ‘유니파이드 액세스(Unified Access)’ 솔루션을 바탕으로 단일한 네트워크 정책·관리 및 아키텍처를 제공하면서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시스코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시스코는 단일 네트워크 전략을 기반으로 통일된 정책, 관리 및 아키텍처를 지원하며, 이러한 비전 아래 개발된 ‘시스코 유니파이드 액세스’ 솔루션은 고객에 일관된 사용자 경험, 동급 최강의 복구력과 확장성 및 구축 유연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HP도 네트워크 사업 실행력을 높이 인정받아 시스코 다음 위치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무선 네트워크 관련사업 전략을 소개하는데 소극적으로 보이긴 했지만, 쓰리콤과 콜루브리스네트웍스를 인수해 유·무선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가트너는 HP 네트워킹이 플렉스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유선 스위칭 분야 글로벌 리더로 입지를 굳혔을 뿐만 아니라 무선 액세스포인트(AP) 판매가 2배 성장해,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40%까지 올렸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번 매직쿼드런트 보고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무선랜 전문업체로 알려진 아루바네트웍스가 리더그룹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회사측은 이번 리더쿼드런트 선정이 아루바의 통합 액세스 솔루션 및 전략을 성공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한층 고무돼 있는 모습이다.  

김영호 아루바코리아 지사장은 “지난해 소개한 MOVE(Mobile Virtual Enterprise) 아키텍처는 효율적인 비용으로 유무선 네트워크 구현을 가능케 했으며, 지난 2월 출시한 클리어패스(ClearPass)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프로비저닝으로 어떤 형태의 기업 네트워크도 안전한 접속이 가능하도록 도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리더쿼드런트 선정은 아루바의 비전과 혁신, 실행능력, 고객만족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매직쿼드런트 비저너리 그룹에는 모토로라솔루션, 알카텔루슨트, 루커스와이어리스, 에어로하이브, 주니퍼네트웍스, 어바이어 등이 포함됐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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