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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월드] 애플-삼성 특허전, 구글 지원사격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 공방에 구글이 본격 개입했습니다. 구글은 특허방어를 위해 모토로라를 인수했지만 애플의 공세는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이 기획하고 삼성이 만든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 갤럭시넥서스가 미국에서 판매금지 조치를 당하자 구글도 더 이상 뒤에서 지켜볼 상황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미 법원은 삼성이 제출한 갤럭시넥서스 판매금지 결정과 관련해 삼성이 항소 의견서를 제출하는 시한인 12일까지 갤럭시넥서스 판매를 허용했습니다. 구글은 문제가 된 특허패치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어느 때보다 신속한 조치입니다. 애플과 삼성의 특허전은 이제 OS 쪽으로 옮겨간 만큼, 구글+제조사 진영과 애플간의 전쟁으로 확전되는 추세입니다. 누가 승기를 잡던 이제는 특허전도 끝을 향하고 있습니다.  

◆삼성 2분기 사상 최대실적=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 사상 최대실적을 거두었습니다. 삼성은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6조7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9.2%, 영업익은 78.7%나 급증한 것입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대부분의 업체 실적이 정체 혹은 하락하고 있는 점에서 삼성전자는 상당한 호실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하락이 커 당초 기대했던 영업이익 7조원 돌파는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HTC 2분기 실적은 우울=삼성전자가 2분기 최대실적을 자랑하는 동안 안드로이드 진영의 또 다른 대표주자 중 한곳인 HTC는 실적악화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HTC 2분기 실적은 매출액 910억대만달러(3조4671억원) 영업이익 82억대만달러(3124억원)로 집계됐습니다. 전기에 비해서는 증가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6.8%와 57.3% 감소한 수치입니다. HTC는 3분기 연속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실적이 줄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데 확실한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위기입니다.

무전기, 스마트폰을 품다=무전기와 스마트폰 기능을 한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주파수 공용통신 사업자인 KT파워텔은 모토로라와 손잡고 세계 최초의 TRS 스마트폰을 선보였습니다. 그룹통화 등 무전기 기능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TRS망과 WCDMA 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모토로라는 한국의 스마트폰 열풍을 감안해 무전기와 스마트폰 기능을 처음 결합한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한국에서의 성공여부에 따라 이 제품은 모토로라의 전략제품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SKT, 위성DMB 포기=SK텔링크가 위성DMB 사업을 반납했습니다. 2005년 5월 방송을 시작하며 한 때 가입자 200만명을 확보하는 등 모바일TV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도 했지만 스마트폰 시대 다양한 N스크린 서비스에 밀려 결국 위성DMB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SK텔링크는 사업의 포기로 위성DMB 서비스에 사용되던 2.6GHz 주파수를 반납했습니다. 2.6GHz는 LTE 황금주파수로 불립니다. 모바일 방송시대를 연 2.6GHz 주파수는 앞으로 이동통신사들이 LTE 주파수로 활용, N스크린 시대를 활짝 여는데 사용할 전망입니다.

국내 AP시장 퀄컴․삼성 입지 확대=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시장에서 퀄컴,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엔비디아의 테그라2나 TI의 오맵 등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많았습니다. 옵티머스2X나 아트릭스, 프라다, 옵티머스3D 등이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LG전자와 모토로라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이들 제품에 AP를 제공하던 TI와 엔비디아의 국내 영향력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의 엑시노스나 퀄컴의 스냅드래곤은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국내 통신시장이 LTE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퀄컴이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고 삼성 역시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AP시장에서 입지가 계속 확대될 전망입니다.

상반기 국내 휴대폰 시장 삼성 독주=상반기 국내 휴대폰 시장은 삼성전자의 독주로 마무리됐습니다. 상반기 국내 휴대폰 시장규모는 1174만대로 추정됐습니다. 이 중 삼성이 774만대, 팬택 178만대, LG전자가 172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삼성은 65.9%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LG전자와 팬택이 2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쳤지만 결국 팬택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외국 제조업체로는 애플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만 예전과 같은 모습은 아닙니다. 신제품이 나오지 않는 한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계속 하락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팬택 5인치 스마트폰은 이게 다르다=팬택이 LTE 스마트폰 베가S3를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5인치 대화면을 탑재했다는 점입니다. 갤럭시노트, 옵티머스뷰에 이어 늦게 나오기는 했지만 제로베젤 기술을 적용해 경쟁사 5인치대 제품에 비해 최대 47% 이상 테두리 폭을 줄였습니다. 화면이 작은 갤럭시S3보다 폭이 더 좁습니다. 이는 5인치대 스마트폰의 가장 큰 단점인 그립감 및 휴대성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여기에 국내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13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습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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