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삼성SDS와의 협업 강화…누리솔루션, 더 강해진다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뛴다. 누리솔루션(www.nurisol.co.kr)이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시장을 겨냥한 프레임워크 사업을 강화한다.

 

앞서 제일저축은행 차세대프로젝트를 수행했던 누리솔루션은 예상치 못했던 자금난 압박때문에 지난 4월, 삼성SDS에게 경영권을 전격 매각한다고 발표함으로써 국내 금융 IT업계를 놀라게 했다.

 

누리솔루션 김종현 사장은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삼성SDS로의 매각 발표이후 최근의 근황, 그리고  현재 누리솔루션에서 나타나고 있는 긍정적인 변화들을 비교적 자세하게 얘기했다.

 

이와 관련, 김사장은 “예전보다 훨씬 안정적인 분위기속에서 일하고 있고, 특히 삼성SDS와의 협업을 통해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금융IT업계에선‘누리솔루션이 삼성SDS에 매각된 이후에도 여전히 국내 최고의 종합여신관리솔루션 업체라는 위치를 굳건히 지킬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에 김사장은 "여신시스템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누리솔루션은 최근 수년간 '금융 프레임워크'로 영역을 꾸준히 넓혀왔었고, 삼성SDS로의 매각이후에도 그 방향성은 예전과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누리솔루션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도 금융 프레임워크이다. 물론 내용이 조금 바뀌었다. 기존 독자적인 프레임워크는 개발과제는 정리하고 이제는 삼성SDS의 금융 프레임워크인 애니프레임(Anyfrme) 기반위에 여신 및 리스크관리 등 누리솔루션의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해 보다‘고도화된 프레임워크’를 완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코어뱅킹 프레임워크간의 경쟁이 치열한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시장에서 여신부문에서 차별화된 성능을 제공하는 누리솔루션의 역할은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최근까지 차세대시스템 시장에서 대형 IT서비스업체들과의 협업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결국 삼성SDS의 입장에서보더라도 누리솔루션의 가세로 기존 금융 프레임워크 솔루션의 분명한 차별화가 가능해졌다는 것은 향후 금융권의 2기 차세대시스템 시장에서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이 때문에 누리솔루션이 주목하고 있는 것 역시 국내 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시장이다. 또 다른 관심사인 해외시장 공략은 독자적인 역량보다는 삼성SDS와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 사장은“아직도 (국내 차세대시스템) 시장이 많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은행권이 대부분 대응을 마쳤기때문에 차세대시스템 시장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업은행 포스트 차세대, 산업은행 2기 차세대, 농협 중앙회-조합 분리, 경남은행 차세대사업 등 사실 시장은 여전히 활발하다는 진단이다.

 

한편 누리솔루션은 올해도 매출 200억원 이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 금융위기가 여전한데다 국내에서도 가계부채의 급증,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금융권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 금융 IT투자 체감지수가 크게 떨어진 상태지만 누리솔루션의 사업 구조를 봤을때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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