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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모델은 냉혹한 현실… 페이스북의 끝없는 몸부림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페이스북이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5월 나스닥에 상장된 이후 지속적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품는 시각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7월 26일 폐장 후 거래가는 주당 약24달러다. 상장가보다 37%나 떨어졌다. 현재 주가는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고점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전 세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대표하는 페이스북이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찾느냐 못 찾느냐에 따라 SNS 산업 자체의 향방이 결정될 듯 보인다.

페이스북은 7일(미국 현지시각) 모바일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모바일 앱’ 광고를 삽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용자들의 모바일 뉴스피드에 광고를 노출하는 것이다. 사용자들이 이를 클릭 할 경우 앱을 바로 다운받을 수 있는 앱스토어 페이지로 연결된다.

이번 조치는 모바일에서의 첫 수익모델로 평가된다. 전세계 9억5000만명의 페이스북 사용자 중 절반 정도인 5억 4300만명이 모바일 페이스북을 이용하지만, 지금까지 모바일상에서는 이렇다 할 수익모델이 없었다. 모바일 상에서의 수익모델 부재는 페이스북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돼 왔었다.

이번 모바일 앱 광고는 사용자들의 공간인 뉴스피드를 침범하더라도 모바일 상에서 수익모델을 만들겠다는 페이스북 측의 의지로 읽힌다.

그러나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광고를 삽입하는 것은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켰다.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공간에 광고를 삽입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앞서 웹 버전에서 뉴스피드에 광고를 노출했지만, 이용이 활성화 되지는 않았다.
 
최근에는 온라인 도박에까지 손을 뻗쳤다. 페이스북은 영국 온라인게임업체 게임시스와 손잡고 18세 이상 사용자가 실제 돈을 걸고 벌이는 ‘빙고 게임’을 선보였다.  슬롯머신 게임도 몇 주 내 추가될 예정이다.

페이스북의 유럽•중동•아프리카 게임담당 책임자인 줄리앤 코도니우는 “영국에선 도박이 인기가 있어 수백만명의 빙고 이용자들이 있다”며 “페이스북이 여러 사람이 즐기는 온라인 도박게임을 소셜네트워크로 제공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녀노소가 이용하는 페이스북이 사행성 게임까지 손대는 것에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투자자들은 오래 전부터 페이스북 수익 모델에 의문을 가져왔다"며 "이 때문에 매출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 도박에 진출할 것으로 점쳐왔다"고 전했다.

앞서서는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자들이 팬들에게 타깃 광고를 할 수 있는 옵션도 신설했다. 기존에는 언어와 지역 두 가지 정보를 기준으로 광고를 해야 했지만, ▲나이 ▲성별 ▲관심사 ▲결혼/연애 상태 ▲언어 ▲교육수준 ▲직장 ▲위치 등의 세부 정보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이 이처럼 잇따라 새로운 수익모델을 선보임에 따라 이후 개선된 실적을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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