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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 특허 무효화 총공세…“디자인도 남의 것 베껴”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삼선전자와 애플의 미국 특허소송이 3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삼성이 반격에 나섰다. 애플의 특허가 유효하지 않은 것은 물론, 아이폰 등 애플의 전 제품이 오히려 삼성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속개된 특허소송 본안심리에서 우드워드 양 하버드대 전기공학과 교수를 증인으로 내세워 애플이 삼성의 실용 특허 3개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양 교수는 애플이 ▲이메일로 메시지와 사진을 전송하는 기술 ▲사진 갤러리와 카메라 서로간에 기능을 빠르게 전환하는 기술 ▲다른 기능을 수행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술 등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삼성의 수석 디자이너인 왕지연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애플의 아이콘 디자인을 베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왕 씨는 애플의 아이콘 고유성 주장에 대해 일반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삼성의 수백명의 디자이너들이 장시간 디자인에 매진하고 있다"며 "갤럭시S에 사용할 아이콘을 디자인하기 위해 수개월간 고심했고 이용자의 마음을 잘 움직일 수 있는 전통적인 이미지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은 1994년 나이트-리더(Knight-Ridder) 정보디자인 연구소의 태블릿PC 제작에 참여한 로저 피들러씨의 비디오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피들러씨는 이미 당시에 제작된 태블릿이 사각형 모양에 모서리가 둥글고 전면부가 평평한 특징을 가진 만큼, 아이패드 디자인이 고유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증언했다.

이어 멀티터치 CEO인 이테이 셔먼이 증인으로 출석해 애플 디자인 특허가 새로운 것이 아님을 설명했다.

그는 커다란 화면, 둥근 모서리, 마름모꼴 스피커 구멍 등은 아이폰 이전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게 셔먼 CEO의 주장이다. 특히, 그는 2005년 6월에 등록된 일본 디자인 특허 JP638이 애플 보다 선행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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