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커진 게임스컴, 일반에 개방…방문객 30만 넘을까
- 국제 게임쇼 최초 방문객 30만명 돌파 여부에 관심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16일(현지시각) 유럽 최대 국제 게임박람회인 게임스컴(www.gamescom-cologne.com)이 일반에 전시관이 공개됐다. 앞서 15일 각국 취재진과 게임업계 관계자에게 게임을 먼저 선보이는 비즈니스 데이가 있지만 사실상 개막은 일반 관람객이 대거 몰리는 16일부터다.
올해 게임스컴은 지난해보다 여러모로 덩치가 커졌다. 전년대비 8% 증가한 600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전시 면적도 전년대비 15% 확장된 14만제곱미터(약 4만2350평)다. 최초 공개되는 게임의 수도 전년대비 10% 늘어나 300종이 넘어간다.
이에 올해 게임스컴의 방문객 집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징적인 숫자인 30만명 돌파 여부 때문이다. 방문객이 30만을 넘어선다면 전시 규모와 함께 흥행 실적으로도 게임스컴이 명실공히 세계 최대 게임쇼 자리에 올라설 수 있다.
현재 국제 게임박람회 중 방문객 수 1위는 국내 게임쇼 ‘지스타’다. 지스타는 2011년 기준 28만9110명이 방문했다. 그 다음이 독일의 게임스컴으로 지난해 27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올해 게임스컴은 참가업체 수와 최초 공개되는 게임이 많아진 만큼 방문객 30만 돌파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지난해 대비 소폭 방문객이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는 게임쇼의 큰 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닌텐도의 불참 때문이다. 두 대형 업체가 게임스컴에 불참한 만큼 게이머들의 참관 열기에도 타격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렉트로닉아츠(EA)와 유비소프트 등 여타 업체가 기대작으로 두 업체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등 현재로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처럼 게임스컴의 올해 방문객 집계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16일 오전, 일반에 전시관이 공개되자 아침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어세신크리드3’는 첫날 아침부터 5시간을 기다려야 시연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또 다른 기대작 ‘콜오브듀티블랙옵스2‘ 역시 전시 부스를 둘러가며 행렬를 이룰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다.
동작인식게임도 눈길을 끌었다. 동작인식게임기인 ‘키넥트’와 ‘위’(Wii)를 만든 MS와 닌텐도가 빠졌지만 체감형 게임의 인기는 여전했다. 대형 화면에 댄스게임 ‘저스트댄스4’ 시연이 시작되자 사람들이 환호하는 등 금세 분위기가 뜨겁게 달궈지기도 했다.
국내 업체의 부스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넥슨유럽이 출품한 ‘쉐도우컴퍼니’와 ‘네이비필드2’를 시연하거나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마련한 공동관에서 국내 게임을 즐기는 등 온라인게임에 관심을 보이는 현지 방문객들도 많았다.
<쾰른(독일)=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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