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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윈도 서버 2012’선보인 MS…과연 클라우드 OS로 진화했을까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0년 동안 MSN, 핫메일, 빙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직접 운영해본 경험이 있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해 활용한 경험도 갖고 있습니다. 단순히 개념만 가지고 제품을 만드는 것과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제품을 만드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서버제품군 총괄 김경윤 상무는 4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윈도 서버 2012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가상화 및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시장의 선두주자인 VM웨어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VM웨어는 가상화 및 클라우드 구현을 위한 소프트웨어 시장의 선두주자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윈도 서버 제품을 앞세워 이 시장에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아직 VM웨어를 따라잡진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원격 복제나 FC 가상화 지원, 서버 메시지 블록(SMB) 프로토콜 등의 기능이 VM웨어에 부족했다. 고가용성이나 확장성 면에서도 시장에서는 윈도 서버 보다 VM웨어의 손을 들어줬다.

이 때문에 MS가 지금까지 내세웠던 주요 비즈니스 전략은 ‘가격’이었다.
 
VM웨어는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MS는 “VM웨어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윈도 서버 2008 R2가 훨씬 저렴하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윈도 서버 2012를 출시하면서 MS의 메시지가 바뀌었다. VM웨어보다 더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VM웨어보다 저렴하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회사 측은 앞서 언급한 원격 복제나 FC 가상화 지원, 서버 메시지 블록(SMB) 프로토콜, 고가용성 등 지금까지 VM웨어의 장점이었던 기능들을 모두 제공할 뿐 아니라 네트워크 가상화나 클러스터 볼룸 암호화 등 VM웨어에 없는 기능도 선도적으로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멀티-테넌트 환경에서 필요한 여러 기술들을 기존 가상화 기술과 운영체제 기본 탑재해 OS 가상화가 아닌 클라우드 OS가 됐다는 것이 MS의 방점이다.
 
회사 측은 “윈도 서버 2012가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수준까지 합쳐서 진정한 클라우드용 패브릭 환경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윤 상무는 “깨끗한 물과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곡이 있어도 거기까지 가기 위한 길이 너무 막히거나 입장료 내는데 줄이 많이 서 있으면 좋은 휴가지가 아니다”면서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아무리 좋아 가상머신 I/O에 부하가 걸리거나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기면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윈도 서버 2012는 이러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특히 “MS가 1년에 10조원 이상을 R&D에 투자하는데 이중 상당부분이 클라우드 서비스 및 운영체제에 투입된다”면서 “3~4년 전에는 우리가 따라왔지만, 이제는 우리가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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