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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APLA 도쿄 2012] 지역별 마케팅, '신속·정확한 전략 내세울 것'

이수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어느 회사라도 마찬가지지만 브랜드 인지도를 빠른 속도로 올리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PC 시장의 경우 이미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고 유럽발 경제위기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신규 브랜드가 시장에 자리를 잡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레노버의 약진은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11분기 연속으로 상위 4개 PC 업체 가운데 가장 빨리 성장하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신흥 및 성숙 시장으로 나눠 PC 수요 추세에 맞춰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펼치고 있으며 ‘프로텍트 앤 어택’ 전략을 바탕으로 핵심 사업을 보호하면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역점을 두고 있다.

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힐튼호텔에서 열린 ‘레노버 아시아태평양 및 남미(APLA) 도쿄 미디어 투어’에서 레노버 아시아태평양 및 남미 마케팅&커뮤니케이션 하우이 라우 부사장<사진>은 “레노버는 각 나라에 알맞은 브랜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지역별 특화 마케팅과 제품,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레노버는 세계 2위의 PC 업체다. 국가별로 시장점유율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특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예컨대 일본에서는 49%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호주나 뉴질랜드의 시장점유율은 0.3~0.4%에 그치고 있다. 서로 다른 브랜드 및 마케팅을 펼쳐야 하는 이유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마트와 강남역에 울트라북 체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탄탄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중국에서는 대도시는 물론 농촌마을에도 지점을 개설해 직영 판매체제를 확고히 하고 있다. 중국내 레노버 직영 매장 수는 1만5000개에 달한다.

하우이 라우 부사장은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체험 매장은 물론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음악 전문 케이블 방송과의 협업이나 마라톤 및 스포츠 이벤트 후원, 길거리 마케팅, TV광고 등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각 시장에 알맞은 전략을 능동적으로 펼치고 있는 셈이다.

‘프로텍트 앤 어택’ 전략도 효과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 지출 비중으로 따지면 중국,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인도, 러시아, 브라질 순이다. 이들 국가에서의 레노버 시장점유율은 각기 다르지만 구사하는 전략은 각기 다르다.

하우이 라우 부사장은 “영국과 독일은 공격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중국의 경우 시장점유율 보호를 위한 전략을 구사한다”며 “레노버의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는 직영 매장을 늘려가는 것이며 인도와 같은 일부 국가에서 이 같은 작업이 실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일본)=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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