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경쟁사들은 지난해부터 NFS와 CIFS, SAN 등 모든 종류의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유니파이드(통합) 스토리지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넷앱은 이러한 프로토콜의 유형을 얘기하는 것은 과거지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비즈니스 니즈를 어떻게 충족시켜 줄 것인가 입니다.”
지난 10여년 간 유니파이드 스토리지를 외쳤던 넷앱이 변했다. 물론 넷앱 제품은 여전히 하나의 시스템에서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그러나 이보다는 발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고객이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에 착안, 지난 6월 ‘애자일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Agile Data infrastructure)’라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발표했다.
13일 마크 웰크 넷앱 제품 마케팅 총괄 이사<사진>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애자일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성하는 요소를 보면 크게 속도와 경제성, 확장성 등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새로운 데이터가 끝없이 생성되고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 현대화되면서 이를 현재의 레거시 환경에서는 지원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현재 대부분의 고객들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넷앱이 강조하고 있는 ‘애자일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라는 구호는 쉽게 와 닿지는 않는다. ‘애자일(Agile)’이라는 단어를 굳이 한글로 번역하면 ‘민첩한’이라는 뜻이지만 이마저도 명확하지는 않다.
이에 대해 웰크 이사는 “‘애자일’은 빠르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지만, 이와 함께 다양한 변화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인 포뮬러1(F1)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고 설명했다. F1은 무작정 빠르게만 질주하는 것이 아니라 코너링이나 라인 선점 등 여러가지 요소를 잘 파악하고 주행해야 이기는 게임이다. 넷앱의 ‘애자일’ 아키텍처도 이러한 의미에서 지어진 것이다.
그는 “이는 넷앱의 지난 20년 간의 기술이 축적된 아키텍처”라며 “발표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이를 본격적으로 받아들이기까지는 1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만간 올(All) SSD 스토리지나 E시리즈, 패스트플랫폼 등 신기술 및 제품들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넷앱의 ‘애자일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는 크게 ▲지능화한 관리(Intelligent) ▲중단 없는 운영(Immortal) ▲무한 확장(Infinite) 등을 내세우고 있다.
가상 스토리지 티어링(VST)의 일환으로 새로운 플래시 풀(Flash Pool) 기능이 추가됐으며, VM웨어의 V스피어가 통합된 ‘데이터온탑엣지’도 특징이다. 무엇보다 서로 다른 시스템을 하나의 뷰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링 모드가 추가됐다. 이때문에 NAS 뿐만 아니라 SAN 환경에서도 스케일아웃 형태의 확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