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데이터센터-건설업체 공조 본격화…설계 단계부터 협력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체들의 신기술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IT업체들과 건설 및 설계업체들과의 협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

기존에도 데이터센터 구축에 IT서비스업체들이 설계단계에 참여해 전산시스템 이전과 네트워크 망 설비에 대한 협업이 진행된바 있지만 이제는 전문 IT업체들까지 건설 및 설계 단계에 참여하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IBM, 한국HP, 코오롱아이포트리스 등 데이터센터 구축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의 건설 및 설계 업체와의 공조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HP는 국내 환경에 맞는 모듈형 데이터센터 개발에 한창이다. 미국 본사에서 개발한 모듈형 데이터센터의 경우 단층구조에 특화돼있어 우리나라처럼 빌딩이나 아파트형 공장등에 구축되는 형태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HP 관계자는 “설계단계부터 국내에 특화된 형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시장 확산을 위해선 국내 건설사들과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IBM도 모듈형 데이터센터의 국내 보급을 위해 미국 시장에서 수평형 데이터센터에 쓰던 기술들을, 국내 시장에 최적화시켜 수직형 구조로 국내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아이포트리스는 최근 모듈형 데이터센터 전문기업인 미국 아이포트리스와 합작회사로 모듈 형식으로 구성되는 MCF(미션크리티컬퍼실리티) 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내부시스템을 제외한 설계 및 시공 솔루션이다.  

따라서 설계 단계서부터 MCF에 대한 고려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코오롱아이포트리스 관계자는 “일종의 건물외벽이라고 보면 되는 만큼 건축이 진행 중이거나 설계도가 나온 상황에서 도입은 어려운 편”이라며 “때문에 설계단계에서 관련 업체들과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IT업체와 건설 및 설계업체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가능할지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독자적으로 설계 및 구축작업을 해왔던 건설업계와 IT벤더들과의 교류가 많지 않아 의사결정에 있어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다.

물론 IT서비스업체들의 경우 설계단계서부터의 공조가 진행돼 서로의 분야에 대해 전혀 생소하지는 않지만,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기술을 설계단계부터 적용하는 것이 쉽지많은 않다는 것이 문제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IT 기술 적용이 사업 수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전문업체 간 협력 관계는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