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갤럭시 쏠림 강화…LG 팬택, ‘빨간등’
- 갤럭시노트2, 개통 기준 18만대 돌파…경쟁 제품 개통량 총합 상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쏠림 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지배력 강화는 LG전자와 팬택의 약화로 이어졌다. 국내 제조 3사의 4분기 신제품 경쟁도 삼성전자 압승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의 개통량이 지난 22일 기준 18만대를 돌파했다. 영업일수 기준 본격 판매 10여일 만이다. 최근 통신시장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조사 영향으로 위축된 것을 감안하면 출발이 좋다. 비슷한 시기 출시한 LG전자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2’ 팬택 ‘베가R3’ 등의 개통량 총합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숫자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삼성전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포함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 8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반격을 통해 연간 실적 방어를 노렸던 LG전자와 팬택은 고심에 빠졌다. LG유플러스라는 우군이 있는 LG전자에 비해 팬택의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2 베가R3 등은 삼성전자가 지난 6월 선보인 ‘갤럭시S3’에도 개별 개통량이 뒤져있다. 그나마 옵티머스G의 경우 LG유플러스에서는 갤럭시S3를 앞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2 베가R3는 제품 자체 평가도 나쁘지 않다. 갤럭시S3에 비해 사양은 높다. 갤럭시노트2와는 비교우위에 있는 점도 아래에 있는 점도 있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통신 3사 공식 온라인 사이트 판매가 기준 이들 세 제품은 갤럭시노트2와 할부원금이 2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갤럭시S3와는 유사하다. 다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용했다.
삼성전자 쏠림 현상은 브랜드 이미지 탓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이 활성화 되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강이 됐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대표주자로 인식됐다. 양사의 소송은 이런 이미지를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폰 제조사 중 가장 발빠르게 대부분의 제품의 OS 업그레이드를 지속 제공하는 등 사후서비스(AS) 등에서도 앞선 회사라는 자리를 선점했다.
반면 LG전자와 팬택은 스마트폰에 맞는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하지 못했다. ‘옵티머스’와 ‘베가’라는 새 브랜드는 ‘갤럭시’ 바람에 묻혔다. 출시 초반 성과가 좋지 않다보니 가격이 빨리 떨어져 충성도 있는 고객에게도 불만을 샀다. 제조사 장려금을 늘려 가격을 낮추는 방법은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
양사 관계자는 “제품 완성도와 경쟁력 면에서는 삼성전자에 뒤지지 않는다 생각한다”라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AS 강화 등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워낙 쏠림이 심해 시간이 필요하다. 이 시간을 견뎌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전체 시장을 가져가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장려금 등도 경쟁사에 비해 적게 쓰고 제품군도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라고 현 시장 상황을 인위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제품 경쟁과 별개로 LG전자와 팬택의 문제는 지금으로서는 이 상황을 타개할 뚜렷한 해법이 없다는 점이다.
가격차를 더 벌리기에는 부담이 있다. 장려금 싸움이 본격화 될 경우 LG전자 팬택보다 삼성전자가 여유가 있다. 실적도 생각해야 한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아예 5인치 보급형 제품까지 출시한다. LG전자 팬택은 5인치 이상은 프리미엄이다. 5인치를 채용하고 삼성전자와 가격 차이를 20만원 이상 가져가려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제품군을 늘리기도 힘들다.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재고 부담을 견디기 어렵다. 삼성전자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을 원치 않는 통신사의 전략적 지원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삼성전자 지배력이 80%에 달하는 상황에서 통신사가 삼성전자 이외 회사를 전폭적 지지 하기는 위험 부담이 크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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