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는 곳만 번다”…휴대폰 삼성-애플 쏠림, 전 세계 확산
- 삼성전자·애플, 휴대폰 스마트폰 양강체제 공고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세계 휴대폰 시장 장악력이 강화되는 추세다. 양사는 스마트폰 지배력을 통해 판매량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노키아 LG전자 등 3위 4위 업체는 의미가 없다. 노키아는 적자를 지속 중이다. LG전자는 흑자와 적자를 오간다. 삼성전자와 애플 이외에는 휴대폰 사업을 통해 안정적 수입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힘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26일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판매량 기준 삼성전자는 분기 처음으로 휴대폰 1억대 스마트폰 5000만대 고지를 넘었다. 애플은 신제품 발표를 앞둔 직전분기 판매량 급락 패턴을 극복하고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고를 유지했다. 수익성 기준 삼성전자는 10%대 후반 애플은 30%대 영업이익률을 이어갔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와 각사 발표자료로 추정한 삼성전자의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1억200만대다. 이 중 스마트폰은 5400만대다. 애플은 스마트폰 2690만대를 공급했다. 양사 모두 전기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 양사는 각각 4분기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2’와 ‘아이폰5’의 본격 공급을 시작한다. 애플은 태블릿PC 제품군도 개선했다. ‘아이패드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를 투입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50%를 넘나든다. SA에 따르면 양사를 합친 점유율은 1분기 53.9% 2분기 49.5%다. 애플의 경우 신제품 발표 전분기가 가장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3분기 양사 점유율은 바닥을 찍고 4분기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휴대폰 업계는 삼성전자와 애플 쏠림 현상 강화로 생존의 기로에 놓였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제품 경쟁과 법정 경쟁을 통해 브랜드 가치와 상품 수준을 끌어올렸다. 경쟁사가 비슷 또는 일부 상회하는 사양의 제품을 이들보다 저렴하게 내놓아도 판매가 쉽지 않다.
한국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 점유율은 80%대까지 치솟았다. 아이폰5 판매가 시작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업체의 어려움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해외도 다르지 않다. 지난 2분기 3위였던 노키아는 3분기 630만대 스마트폰 공급에 그쳤다. LG전자(700만대)에도 뒤졌다. 지난 2분기를 고려하면 LG전자 노키아 HTC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림(RIM) 화웨이 등이 스마트폰 중위권 싸움 중이다. 문제는 중위권이 의미가 없다는 점. 노키아는 3분기 연속 적자 LG전자는 적자와 흑자를 오간다. 스마트폰 판매 순위 증가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하고는 프리미엄 제품을 프리미엄 가격으로 제대로 팔지 못하는 탓이다. 보급형도 제값을 못 받기는 매한가지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 지배력 강화는 인해 전 세계 휴대폰 업체 재편 시기를 앞당길 전망이다. 인수합병(M&A)는 물론 회사 자체가 문을 닫는 업체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애플 이외 회사는 모두 위험권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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