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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도 보안업계는 ‘방긋’

이민형 기자
- 개인정보보호법 등 컴플라이언스 이슈 수혜 ‘톡톡’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경기불황과 비수기가 겹쳐 대부분의 IT기업들이 3분기 실적 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있으나, 보안업계만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법과 개정 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의 본격 시행과 더불어, ‘빅데이터’,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트렌드와 보안업체들간의 ‘협업(콜라보레이션)’ 등으로 인해 실적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직 안랩, 이스트소프트, 윈스테크넷 등을 제외한 보안업체들은 3분기 실적 집계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목표치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당초 보안업계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이나 정보통신망법 개정과 관련된 일부 보안업체들만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전반적인 수요 확대로 대부분의 보안업체들이 호실적으로 거두게 됐다.

파수닷컴, 닉스테크, 펜타시큐리티 등 개인정보보호, DB암호화 등의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들은 개인정보보호법 이슈 수혜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파수닷컴은 올해 초 선보인 PC개인정보보호 솔루션 매출의 확대로 지난해 3분기 대비 3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개인정보 등의 유출을 방지하는 DRM 솔루션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닉스테크 역시 엔드포인트보안 솔루션 매출이 확대돼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당초 기대했던 수치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시행으로 인한 수혜는 입은 것 같다”며 “이 같은 분위기는 내년 초를 기점으로 본격 확산될 것으로 시대된다”고 전했다.

펜타시큐리티는 개인정보보호법상 ‘암호화’ 이슈로 인한 수혜를 입었다. 특히 금융권과 공공기관에서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는 평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웹방화벽과 DB암호화 솔루션의 수요가 크게 증가해 전년대비 각각 45%, 70%의 성장을 이뤘다”며 “해외시장 공략으로 분위기 상승세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 이슈에 ‘통합로그관리솔루션’도 인기다. 유넷시스템은 최근 통합로그관리솔루션으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주, 매출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빅데이터 이슈가 시장에서 불거지면서 ‘빅데이터 로그분석’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이 매출 상승의 이유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매출증가는 물론이고,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보안솔루션을 바탕으로 다른 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해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 윤두식 부장은 “개인정보보호법 등 컴플라이언스 이슈와 최신 트렌드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이며, 다양한 라인업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른 보안업체들과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많아짐에 따라 관련 매출도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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