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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도 올 상반기 국내 스토리지 시장 12% 늘어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린 엔터프라이즈 시장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시장조사기관 한국IDC가 최근 발간한 스토리지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 국내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한 2128억원 규모를 기록다.

특히 용량 측면에서는 32.8% 증가한 123페타바이드(PB)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4월~6월)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9.2%, 1분기 대비 27.5% 큰 폭으로 증가하며 상반기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장 증가세는
빅데이터 이슈나 가상 데스크탑(VDI) 환경의 확산 시장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기업 내부 PC 자원에 대한 관리 부담을 덜고 내부 데이터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VDI를 구축하는 사례가 늘면서 데이터의 중앙 집중화로 스토리지 용량에 대한 직접적인 니즈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IDC 측의 설명이다.

또한 스토리지 업계는 대용량 비정형 데이타 관리를 위한 스케일아웃 솔루션이나 데이터 분석 툴에 최적화된 어플라이언스로 빅데이터 관리 수요를 흡수하고 있어. 향후에는 빅데이터 역시 시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 상반기 시장에서는 하이엔드, 미드레인지, 엔트리 수요 증가폭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1.8%, 15.5%로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비중은 37.2%, 39.6%, 23.2%로 엔트리가 소폭 비중을 확대하면서, 고용량 저가 엔트리 시장이 향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IDC 박예리 선임 연구원은 “기간 통신사 및 데이터센터 서비스 사업자들이 개인 사용자 및 중소 제조, 닷컴 등 폭넓은 SMB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 구축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때문에 x86 서버 기반의 고용량 저가 엔트리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관련
업계는 서비스사업자(SP)에 대한 파트너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x86 서버 및 가상화 관리 솔루션과 패키지 제안을 통해 가격 경쟁에 유연하고 서비스 역량을 갖춘 벤더들이 해당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올해 전체 시장은 전반적인 국내 기업들의 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 역량 확보를 위한 주요 대형 기업군의 IT 투자가 지속되면서 시장 성장폭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소수 그룹사에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은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12년 전체 국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은 9.8% 성장한 4520 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IDC 측은 전망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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