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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전방위 특허 소송 ‘수확의 계절’ 오나…HTC, ‘백기’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2-11-11 13: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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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기자
- 10년간 특허 라이센스 계약 체결…삼성전자 소송, 별다른 영향 없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이 그동안 진행해 온 특허 소송에 대한 수확을 시작했다. 첫 희생자는 HTC다. HTC는 애플과 쌍방 소송 취하와 라이센스 형식은 취했지만 사실상 항복 문서에 사인했다. HTC가 애플에 얼마를 지급키로 했는지는 공개치 않았다.

10일(현지시각) 애플과 HTC는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애플과 HTC는 글로벌 소송 취하와 10년 특허 라이센스 계약 체결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10년 라이센스에는 향후 취득하는 특허도 포함된다.

HTC 피터 초우 최고경영자(CEO)는 “HTC는 애플 문제를 해결해 기쁘다”라며 “HTC는 소송보다 혁신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애플 팀 쿡 CEO는 “HTC와 합의에 도달하게 돼 좋으며 우리는 제품 혁신을 계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양사 합의는 HTC의 일방적 손해다. HTC와 애플은 지난 2010년부터 특허 소송을 벌여왔다. 지난 2011년 6월 HTC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애플 특허 2건 침해 판결로 제품 판매에 직접적 타격을 입기도 했다. HTC는 구글이 인수한 모토로라모빌리티의 특허를 빌려 대항했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양사 소송 진행 추이를 고려하면 HTC가 양보 했을 것이 확실시 된다. 애플이 원하는 조건대로 협약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애플이 삼성전자에 요구했던 라이센스 사용료를 감안하면 HTC는 향후 수익의 20~30%를 애플에 줘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소송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애플은 그동안 ‘협상은 없다’라는 입장을 소송 공식 입장으로 표명해왔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애플 역시 소송의 목적은 ‘로열티’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와 소송의 경우 양자 승부의 추가 아직 기울지 않았기 때문에 협상까지 가는 길은 아직 남았다. 오는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판결과 내년 2월로 예정된 ITC 확정 판결 등이 변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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