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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소비자에게 심판 받겠다’…갤럭시노트2, 美 시판

윤상호 기자

- 갤럭시 카메라, AT&T 버라이즌 출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5대 통신사를 통해 ‘갤럭시노트2’ 판매를 시작한다. ‘갤럭시 카메라’도 미국 양대 통신사를 통해 선보인다. 미국에서 애플과 특허소송이 연이어 불리한 판결을 받았지만 이와 상관없이 소비자에게 심판을 받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www.samsung.com/sec 대표 권오현)는 ‘갤럭시노트2’를 미국 5대 통신사로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24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 모이니한 스테이션에서 갤럭시노트2 미국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연 모바일 기기 출시 행사 중 가장 많은 인원인 1500여명이 참석했다.

갤럭시노트2는 AT&T 버라이즌와이어리스 T모바일 스프린트 US셀룰러 모두 롱텀에볼루션(LTE)용으로 판매한다. 동일한 명칭 동일한 디자인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부터 미국 시장에서도 통신사별 다른 모델을 운영치 않고 같은 제품을 판매한다.

스프린트와 T모바일은 이날부터 US셀룰러는 25일(현지시각)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AT&T와 버라이즌은 11월 중 시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2는 새롭고 혁신적인 스마트 모바일 기기에 대한 삼성의 의지를 보여 주는 제품”이라며 “미국 주요 사업자를 통해 전작의 성공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 카메라도 미국에서 처음 공개했다. AT&T와 버라이즌이 연내 도입 계획이다.

이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애플의 특허 4건을 침해했다는 예비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은 오는 2013년 1월 확정된다. 확정될 경우 삼성전자 제품은 미국에서 유통금지는 물론 수입마저 금지 당한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는 즉각적으로 이번 예비 판정에 대해 재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최종 결정에서는 삼성전자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확신한다”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갤럭시노트2의 미국 판매는 법정 공방과는 별개로 소비자에게 직접 삼성전자 제품의 가치를 묻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구매자가 늘어날수록 ‘소비자 선택권 제약’이라는 삼성전자의 반박 논리가 먹힐 가능성이 올라간다.

한편 미국은 삼성전자의 단일 국가 최대 휴대폰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미국에서 점유율 30% 안팎을 유지하며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북미 휴대폰 분기 판매량은 1300만대 내외다. 수입 금지가 실제로 일어날 경우 1분기 또는 반기 정도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판결은 지난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배심원 평결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미국 외에는 삼성전자의 일방적 애플 특허 침해를 인정한 국가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디자인 특허는 미국만 인정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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