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12월 출시도 불투명?…국내 시판 둘러싼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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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5’ 국내 출시에 대한 관심에 높다. 아이폰5는 지난 9월 초 공개했다. 9월 말부터 전 세계 순차 판매를 시작했다. 연내 100개국 240개 통신사 공급이 목표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빠졌다. 그러나 SK텔레콤과 KT가 롱텀에볼루션(LTE) 지원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확정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아이폰5 시판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판매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애플코리아 SK텔레콤 KT 모두 출시 시기와 관련 명확한 일정 제시를 하지 못하고 있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 ‘곧’이라고 기재돼 있는 것이 전부다.
국내 판매 일정이 늦어지면서 소비자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전자기기를 판매하기 위한 필수 코스인 전파인증 과정에서 애플의 행정 절차 착오가 겹치면서 출시가 미뤄지는 것이 특정 통신사 탓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다양한 관측이 나왔다.
아이폰5 국내 시판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애플 때문이다. ‘지연’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국내 출시 일정을 못 박은 적이 없다.
애플이 국내 판매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생산 차질이 가장 큰 이유로 추정된다. 제일 먼저 판매를 시작한 미국의 경우 아이폰5를 받으려면 2~3주가 걸린다. 버라이즌와이어리스 AT&T 스프린트 3곳이 같다. 휴대폰 시장은 미국이 가장 크다. 롱텀에볼루션(LTE)도 마찬가지다. 미국 등 이미 시판 중인 곳의 물량 부족이 어느 정도 해소된 뒤 신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애플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적 선택이다. 물량 부족은 아이폰5가 공급된 통신사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다. 기존 시장 주문을 받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국내 판매를 앞당겨도 물량을 대지 못하면 소용없다.
전파인증이나 특정 통신사 모델 탓은 지나친 억측이다. 전파인증 과정에서 문제는 있었지만 현재는 완료된 상태다. 물건만 들어오면 바로 팔 수 있다. 또 애플과 통신사는 지난 8월 국내 망연동 테스트를 마쳤다. 논란이 된 SK텔레콤은 당시 멀티캐리어(MC)까지 테스트 했다. 제품 공개 이전 국내 출시 기술적 절차는 물론 SK텔레콤용은 MC 지원을 준비했다. 다만 해외에서 사 온 850MHz LTE 아이폰5를 SK텔레콤에서 사용치 못한 것은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에 따라 해당 주파수를 활성화 시키는 아이폰5만의 인증 체계를 고려하지 못한 SK텔레콤과 애플의 잘못이다.
SK텔레콤과 KT 관계자는 “단말기는 통신사가 유통하지만 출시 여부나 일정은 결국 제조사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아이폰5도 마찬가지”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국내 판매는 해외 주문 물량이 일정부분 소화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미국 등 주요 국가 대기 기간이 1주 안쪽으로 좁혀지는 시기가 유력하다. 즉 국내 출시 열쇠를 쥐고 있는 곳은 아이폰5를 생산하는 폭스콘이다.
한편 이런 상황은 애플의 4분기 및 향후 아이폰5 판매 전략에 차질을 줄 전망이다. 국내를 포함 연내 100개국 240개 통신사 출고라는 애플의 목표는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물량 부족은 출시 통신사가 늘어날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 특수 역시 이대로라면 경쟁사에 내줄 수 있다.
[윤상호기자 블로그=Digital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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