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아이폰5에 ‘맞불’…‘넥서스4’, 연내 한국 출시
- LG전자, “구글과 본격 협의 중”…자급제·SKT·KT 모두 고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구글 스마트폰 ‘넥서스4’가 국내 출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에 쏟아지는 스마트폰 ‘넥서스4’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구글과 LG전자가 협의에 들어갔다. 유통은 전 세계에서 하고 있는 온라인 판매를 비롯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사를 통한 방법 모두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와 구글은 넥서스4 한국 출시를 협의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구글과 넥서스4 한국 출시에 대해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넥서스4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4.2버전(젤리빈) 운영체제(OS)를 처음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일명 레퍼런스폰이라 불린다. 레퍼런스폰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OS의 표준으로 삼는 스마트폰이다. OS 최적화와 기획은 구글이 제조는 제조사가 한다. 주문자생산방식(OEM)과 제조사개발생산(ODM)의 융합형태다. 넥서스4는 구글의 4번째 레퍼런스폰이다. LG전자가 처음 참여했다.
4.7인치 트루 고화질(HD) IPS(In-Plane Switching)플러스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S4 프로 APQ8064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램은 2GB다. 저장용량은 8GB와 16GB 두 모델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와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카메라는 전면 130만화소 후면 800만화소다. 배터리 용량은 2100mAh다. 3세대(3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북미와 유럽 등에서 이달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이 국내에 관심을 끈 것은 가격 때문이다. 해외 판매가는 8GB 299달러 16GB 349달러다. 국내 도입시 세금 등을 감안하면 30만원대 후반과 40만원대 초반이다. 현재 국내 출시 스마트폰 출고가는 넥서스4와 비슷한 사양 제품이 2배 정도로 책정돼있다. 롱텀에볼루션(LTE) 지원 유무와 한국 특화 서비스 등을 감안한 가격이지만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넥서스4 판매 결정은 구글의 몫이다. LG전자는 구글의 주문에 따라 제품을 생산하는 역할이다. 양사가 협의 중인 내용은 전체 넥서스4 물량에 관한 것과 판매 방식에 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레퍼런스폰을 대량 판매하지 않아 왔다. 사양에 비해 가격이 낮아 제조사는 큰 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대신 제조사는 안드로이드 OS 최적화 능력을 습득하는 이득이 있다. 손실은 사전 주문 기반으로 최소화 한다. 당초 넥서스4는 한국 출시를 생각했던 제품이 아닌 탓에 전체 물량을 늘릴 것인지 아니면 해외 물량을 돌릴 것인지부터 논의를 해야 한다.
판매방식도 해외처럼 자급제 방식 온라인 유통만 할지 아니면 한국은 통신사를 통할지를 판단해야 한다. 통신사를 통할 경우 SK텔레콤과 KT 양쪽이냐 한쪽이냐도 검토해야 한다. KT가 적극적이지만 3G폰이어서 한 쪽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또 통신사로 팔면 통신사 유통비용을 추가해야 해 가격이 올라간다.
한편 이에 따라 넥서스4 한국 판매가 결정되더라도 당장 만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빠르면 12월 말 출시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합의와 유통 준비 등 휴대폰 출시 절차를 감안하면 빠르면 12월 시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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